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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안우진 1군 등록, 넥센 도덕성에 '싸늘한 시선'

입력 : 2018-05-25 18:21:22 수정 : 2018-05-25 18: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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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프로야구 넥센 투수 안우진(19)이 25일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안우진은 고교 시절부터 '초고교급'이라는 평가를 받은 우완 강속구 투수다. 넥센은 2018시즌 1차 지명에서 안우진을 선택했다. 당시 서울 구단 지명 최우선권을 갖고 있던 넥센으로선 탄탄한 체격 조건(191㎝․90㎏)을 바탕으로 시속 150㎞ 초반대 강속구를 던지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안우진의 영입을 주저 없이 결정했다. 안우진이 받은 계약금 6억원은 KBO리그 역대 신인 계약금 공동 5위다.

그러나 안우진은 휘문고 시절 학교 폭력에 가담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당시 조사결과를 보면 도구(배트, 공)를 사용해 후배들을 집단으로 폭행했다. 넥센 구단도 올해 1월 정규시즌 50경기 출장 정지와 더불어 같은 기간 퓨처스리그 출장까지 금지하는 자체 징계를 내렸다.

안우진은 지난 23일 인천 SK전부터 출장이 가능했고 넥센은 롯데와의 주말 3연전에 등록 타이밍을 맞췄다. 장정석 감독은 이날 “보직은 정하지 않았다. 편한 상황에서 던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안우진의 1군 엔트리 등록을 두고, 야구계의 시선은 싸늘하다. 최근 넥센은 이장석 대표이사가 사기혐의로 지난 2월 법정 구속됐고, 최근에는 주전 2명의 성폭행 혐의로 도덕성에 큰 타격을 받은 상황이다.

이렇게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 폭력’이라는 중대 범죄를 저지른 선수를 자체 징계가 끝나자마자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물론, 현재 넥센의 입장에서는 1군 기량을 갖춘 안우진이 필요하다. 주력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져 있는데다, 주전 마무리와 포수가 성폭행 추문에 휘말려 출전이 금지됐다. 그러나 구단의 도덕성은 도마 위에 오른 상황에서 안우진의 1군 콜업은 야구계는 물론, 야구팬들이 큰 실망감을 주는 선택이라는 목소리가 많다.

안우진은 이날 취재진을 만나 “내가 잘못했고, 반성하는 마음에서 숙소 생활을 했다. 미안한 마음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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