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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5-27 14:43:40, 수정 2018-05-27 15:41:06

[SW시선] 수지의 '섣부른 끼어듦', 연예계도 흔든 양예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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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유튜버 양예원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해당 사건의 피해 사실과 진실이 밝혀지기도 전에 수지를 둘러싼 논란이 더 거세진 모양새다.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를 종합해보자면 이렇다. 지난 17일 양예원은 자신의 SNS와 유튜브를 통해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2015년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 스튜디오에서 강제로 노출사진을 찍고, 다수의 남성들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것.

    충격적인 진술에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이내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합정 XXXX(스튜디오 상호) 불법 누드촬영’이라는 청원글이 게재됐고 많은 이들의 동의를 얻었다.

    반응은 더 강해졌다. 가수 수지가 해당 청원에 동의를 하고 SNS에 이 같은 사실을 공유했기 때문. 수지의 공유이후 청원 참여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이와 관련해 수지는 “이 용기있는 고백이 사실이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 같았고, 수사했으면 좋겠고, 앞으로는 이런 피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바란다”고 밝혔다. 섣불리 특정 청원에 끼어든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이 일이 확산되어 제대로 된 결론을 내리길 바란다는 생각도 덧붙였다. 여자여서가 아니라, 또 페미니즘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 휴머니즘에 대한 끼어듦이었다는 말로 진심을 전했다.

    하지만 논란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졌다. 양예원이 피해를 호소하고 수지가 청원에 동의한 스튜디오가 상호와 주인이 변경된 채 운영되고 있는 것. 사건과 무관한 스튜디오가 애꿎은 피해만 입게 된 것이다. 스튜디오 측은 “폐업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수지를 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설상가상으로 혐의를 받고 있는 스튜디오 실장과 양예원의 메신저 대화 일부가 보도됐다. 양예원이 먼저 촬영 참여 의사를 밝히기도 했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경찰 측 수사 관계자가 해당 대화의 진위를 알 수 없다고 못박았지마 이후 여론의 방향은 조금 달라졌다.

    한편, 수지는 청원에 동의함을 알리며 ‘휴머니즘에 대한 섣부름 끼어듦’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피해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선의의 행동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수지라는 유명 연예인이 가져온 파급 효과는 컸고, 그 과정에서 그의 선의는 애꿎은 피해자를 발생시켜 아쉬움을 남긴다. 피해를 입은 스튜디오 측은 “영향력 있는 분들의 언행이나 행동을 취할 때 조금 더 심사숙고 해주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수지는 ‘섣부른 끼어듦’으로 ‘본의 아니게’ 휘말렸을 뿐이다. 이 사건의 본질은 수지의 청원 공유가 아니다. 양예원이 주장한 성범죄가 실제로 일어났는지, 당시 스튜디오 실장이 강제 추행과 협박, 촬영본 유출 등을 지속했는지 여부다.

    양예원은 피해 사실을 눈물로 호소했고, 스튜디오 측은 “모두 양 씨와의 계약 아래 이루어진 일이고 강요한 사실도 신체를 만진 적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2008년과 2017년 해당 스튜디오 실장이 같은 유형의 범죄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 됐지만 이 같은 사실이 이번 사건의 진위여부를 밝힐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해당 사건은 성폭력범죄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수사 중이다. 또 다른 피해자가 등장했고,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진실은 수사 결과로 밝혀질 것이다. 무분별하고 근거없는 비난은 2차 가해로 이어질 뿐이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로 본질을 흐리는 행동들은 지양해야 할 때다.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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