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한화 감독의 당황한 모습이 좌중을 웃겼다. 한용덕 감독은 27일 인천 SK전에 앞서 주전 포수 최재훈의 상태에 대한 질문을 받자, “조기 퇴근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최재훈은 전날 4회말 수비에서 김동엽의 2루타 때 홈으로 들어오던 제이미 로맥과 충돌해 쓰러졌다. 충격은 상당했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들것에 실려나갔다. 이후 최재훈은 인근 병원에서 MRI 등 정밀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검진 결과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 감독은 “오늘 로맥이 직접 찾아와 사과했다. 만약 고의였다면 더 위험하게 번졌을 것이다. 내가 가만히 안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감독은 “최재훈을 엔트리에서 뺄 생각은 없다. 빠지면, ‘강한 최씨’가 아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런데 이때 한 기자가 “강한 최씨는 상대 최정이 아닌가. 아, 부진한 최진행도 있다”라고 반문했다. 취재진의 ‘돌직구’에 한 감독은 바로 말을 잇지 못했고, 이 모습을 지켜본 모두가 배꼽을 잡았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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