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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데드풀2', '티켓팔이' 되는 이유

입력 : 2018-05-30 11:49:57 수정 : 2018-05-30 11: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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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도 흥행세를 꺾을 순 없다. 영화 ‘데드풀’이 무서운 속도로 관객수를 늘려가고 있다.

‘데드풀 2’는 미래에서 온 위기의 히어로 케이블(조슈 브롤린)이 러셀(줄리안 데니슨)을 죽이려고 하는 가운데,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이 이를 막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풍성해진 이야기에 관객도 응답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9일 ‘데드풀2’는 881개의 상영관에서 4만 4186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는 박스 오피스 2위의 기록으로 ‘데드풀 2’의 누적 관객수는 326만 1969명이다.

우리는 도대체 왜 데드풀에 열광할까.

사실 ‘데드풀2’는 이미 흥행을 예상케한 영화다. 2016년 개봉한 영화 ‘데드풀’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 데드풀의 첫 인상은 강렬했다. 기존 히어로에 대한 상식을 깨는 캐릭터로 궁금증을 자아냈기 때문. 정의감 제로, 책임감 제로. 마블 역사상 가장 황당한 히어로가 등장한 것이다. 타이트한 빨간 슈트에 치명적인 뒤태를 자랑한 데드풀은 잔망스러운 매력부터 섹시하고 요염한 자태, 거침 없는 입담과 파워풀한 액션으로 국내 관객들은 물론 전 세계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데드풀의 또 다른 매력은 자신이 영화 속 캐릭터임을 자각하고 스크린 너머의 관객들에게 말을 건넨다는 점이다. 무대와 관객 사이의 가상의 벽을 일컫는 ‘제 4의 벽’을 깬 데드풀은 공간 및 시간, 차원을 파괴하며 마블 유니버스라는 영화적 배경과 현실 세계를 넘나든다.

때문에 치열한 전투 상황에서도 관객들에게 4차원적인 유머와 농담을 던지는 등 관객들에게 영화 곳곳에서 재미와 유쾌함을 선사해 재치 있는 모습이 그려지게 된다.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놀즈에 대한 호감도와 그의 피나는 노력 또한 한 몫 했다.

라이언 레놀즈는 원작 코믹스의 열렬한 팬일 뿐만 아니라 데드풀 캐릭터에 제격이라 거론된 배우다. 국적부터 나이, 키, 몸무게, 머리카락부터 눈동자 색깔까지 데드풀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그는 그동안 수차례 무산되었던 ‘데드풀’ 영화 제작을 위해 힘쓰며 작품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데드풀2’에서 주연뿐만 아니라 공동 각본과 제작에도 참여한 유일한 배우다. 당연히 캐릭터와 극 전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덕분에 ‘라이언 레놀즈=데드풀’이라는 공식을 만들 정도로 완벽하게 캐릭터를 표현해 평단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황석희 번역가의 재치있는 번역도 영화의 재미를 더했다. 황석희 번역가는 1편의 번역을 센스 넘치게 해내며 흥행의 공신으로 꼽힌 바 있다. 이를 알고 있던 라이언 레놀즈는 “황석희 번역가를 만나고 싶다”고 특별 언급하기도.

‘데드풀’ 시리즈는 마블 영화로는 이례적인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다. 데드풀은 영화 내에서 비속어와 욕설, 19금 유머를 일삼는다.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영화의 묘미를 부각할 번역의 책임은 막중했다.

황석희 번역가는 마블 영화 ‘데드풀’ 시리즈의 번역을 맡으며 관객의 두터운 신뢰를 얻은 인물. 그는 “이번 작품은 워낙 작품 속에 다양한 레퍼런스와 패러디가 있어서 번역을 할 때 힘든 점도 많았다”며 “다양한 글을 읽으면서 한국어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도 노력한다. 또한 항상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인터넷 게시판도 자주 보고 젊은 감각을 익히려 다양한 자료들을 찾아본다”고 전했다.

캐릭터의 매력, 탄탄한 줄거리, 배우의 열연, 번역의 재치까지 더해지니 무서울 게 없다. ‘데드풀2’의 흥행은 이미 정해져있었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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