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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NC 만난 롯데, 자신감 되찾은 하위타순의 분전이 반갑다

입력 : 2018-06-07 13:00:00 수정 : 2018-06-07 11: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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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하위타순에서 매일 같이 스타가 나온다. ‘최하위’ NC를 만난 롯데 선수단의 풍경이다.

5월 한때 중위권까지 치고 올라섰던 롯데는 최근 다시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물론 지난 6일까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조금씩 치고 나서는 모습이다.

하위권에 처진 롯데가 고민하는 부분은 한둘이 아니겠지만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로 중심 타순에 비해 한없이 침체 일로를 걷는 하위타선(6~9번 타자)의 행보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하위권임에도 롯데는 적어도 테이블세터(1~2번 타자)부터 중심타선(3~5번 타자)의 성적은 최상위권에 있다. 특히 5월부터 지난 6일까지 테이블세터의 타율은 0.332(리그 2위), 중심타선의 타율은 0.337(리그 2위)이다. 문제는 하위타선. 같은 기간 타율이 0.226에 불과하다. 리그 9위에 해당하는 기록.

조원우 롯데 감독은 평소 타선의 균형 잡힌 활약을 강조하며, 민병헌을 종종 6번 타순에 배치했을 정도였다. 안타깝게도 노력은 결실을 보지 못했다. 오히려 노력이 무색할 정도로 하위타순은 침묵을 지켜왔다.

그러나 지난 5일부터 치러진 NC와의 원정 2연전에서 하위타순은 연달아 스타를 배출해내고 있다. 최하위 NC를 만나 제대로 폭발한 셈이다.

먼저 불방망이를 과시한 선수는 김사훈이었다. 5일 9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5월 한 달간 타율이 0.059(17타수 1안타)에 그쳤을 정도로 멀티히트는 둘째 치고 안타와도 좀처럼 인연이 없던 선수였지만, 6일 만큼은 나란히 3안타 경기에 성공한 간판스타 손아섭이 부럽지 않았다.

6일은 더욱 놀라운 일이 펼쳐졌다. 이번엔 ‘신인’ 한동희가 주인공이었다. 8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한동희는 1회 만루홈런을 뽑아냈다. 구단 역사상 5번째 신인 만루포의 주인공이 된 순간. 최근 2경기에서 안타가 전무했고 공격보다는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만루포 하나로 선입견을 보란 듯이 깼다.

물론 연일 스타 탄생에도 하위타선이 만족스러운 수준까지 올라섰다고 할 수는 없다. 지난 5일에는 김사훈만이 하위타선에서 유일하게 안타를 기록한 선수였다. 여기에 타격 기복이 심한 편인 앤디 번즈, 4월의 상승세 이후 주춤하는 신본기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최근의 반등을 긍정적인 신호 정도로만 평가해야 하는 이유다.

‘최하위’ NC라는 보약을 처방받고 자신감을 되찾은 하위타선이 과연 향후 롯데의 반등 움직임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롯데 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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