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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영하, 승부조작 제의에 “거절 후 즉시 구단에 신고”

입력 : 2018-06-07 14:50:09 수정 : 2018-06-07 14: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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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두산의 투수 이영하(21)가 승부조작을 제안 받았지만,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와 구단이 합심해 위기를 막아냈다.

두산은 7일 “언론에 보도된 승부조작 제보 건과 관련, 당사자가 이영하 임을 밝힌다”라고 밝혔다.

앞서 KBO는 같은날 “5월 초 승부조작과 관련된 제보를 접수하고 사실 관계 확인을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승부조작 제의 건에 대해선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라 당사자와 구단을 밝힐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두산은 KBO의 발표 이후 곧장 당사자가 이영하임을 밝혔다. 승부조작 의혹으로부터 떳떳하다는 설명이다. 두산은 “승부 조작 제의를 받고 곧장 구단에 알린 이영하의 빠르고 올바른 판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영하는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는 것도 동의했다”라고 알렸다.

두산은 실명 공개는 물론 구체적인 상황 설명도 덧붙였다. 이영하는 지난 4월 30일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를 받았고, A고교를 졸업한 B브로커로부터 ‘볼넷 제의’를 받았다. 이에 이영하는 “전화하지 말아달라”며 전화를 끊었다. 동시에 B브로커의 전화 번호를 차단했다.

B브로커는 5월 2일 다른 번호로 이영하와의 접촉을 한 차례 더 시도했는데, 이영하는 “신고하겠다”며 재차 번호를 차단했다.

2차례의 접촉이 이어지자 이영하는 구단에 즉시 신고했고, 구단은 사태 파악에 나서는 한편 이 브로커가 타구단 선수와 접촉할 수 있다고 판단해 KBO에 알렸다. 선수와 구단의 빠른 대처가 빛났던 순간. 이영하와 두산은 KBO의 조사에 임했고, KBO에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두산 관계자는 “앞으로도 클린베이스볼에 앞장 설 생각이며, 이번 일처럼 선수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꾸준히 교육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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