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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투’ 한현희, 넥센 투수진에 산소공급

입력 : 2018-06-11 11:18:31 수정 : 2018-06-11 11: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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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영웅은 난세에 더욱 돋보인다.

요즘 부활투를 던지고 있는 한현희(25·넥센)를 보면 떠오르는 말이다. 시즌 초 불안했던 모습을 지우고 위기에 빠진 넥센의 구세주가 되고 있다.

넥센의 올 시즌 최대 강점은 투수진이다. 4월과 5월, 타자진의 줄부상 때 그 위력을 발휘했다. 하위권으로 곤두박질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투수들이 잘 버텨줬다. 최근에는 서건창을 제외한 대부분의 타자가 부상에서 회복해 팀 순위 반등을 기대케 한다.

그런데 강점인 마운드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선발 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뜻밖에 부상을 당했다. 로저스는 지난 3일 잠실 LG전에서 직선타를 잡아내려는 과정에서 오른손에 부상을 입었다. 여기에 믿었던 ‘고교 1순위‘ 안우진마저 불안하다. 5월25일 롯데전에서 처음 데뷔한 안우진은 아직 선발로 내세우기엔 무리다. 불펜에서는 4⅔이닝 무실점이었지만 선발로 등판한 2일 LG전 3이닝 6실점, 9일 KT전 3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런 가운데 한현희가 중심을 잡아준다. 세경기 내리 승리를 따내며 승승장구 중이다. 11일 현재 시즌 7승(4패)으로 팀내 다승 1위에 오르며 에이스 면모까지 보여준다. 특히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 10일 KT전을 복기해보면 완벽투에 가깝다. 7이닝 4피안타(1홈런) 8K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내준 홈런을 제외하면 별 다른 위기가 없었다. 선발진의 위기론 속에 넥센의 천군만마가 돼 준 셈이다.

한현희의 지난 시즌은 부진의 연속이었다. 과거 홀드왕에 빛났던 명예는 온데간데없었다. 선발과 불펜 모두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8% 삭감된 2억3000만원의 연봉으로 올 시즌을 맞이했다. 올 시즌도 뚜껑을 열어보니 선발 위기론까지 나올 수 있던 상황이었다. 지난달 24일 SK전까지 4승(4패)을 기록하며 냉온탕을 오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로저스-최원태-브리검에 이어 4선발 요원으로 꼽혔을 정도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넥센의 기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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