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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를 신차 행사장으로, 실리 챙기는 브랜드들

입력 : 2018-06-14 03:00:00 수정 : 2018-06-13 18: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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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스코(부산)=이지은 기자]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서는 전통적인 개념에서 탈피해 실리를 챙기려는 브랜드가 여럿 눈에 띈다.

9회째를 맞은 이번 모터쇼에는 예년보다 적은 숫자의 업체가 참가했다. 해외 유명 모터쇼와 비교해 세계적인 참여도가 떨어져 규모가 작고, 신차 출시도 적어 주목도도 부족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관람을 위해 부산을 방문한 한 기업 관계자는 “부스 운영 비용 대비 효율이 적다는 결론을 내고 불참을 결정했다”고 귀띔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내 모터쇼의 활용 양상도 바뀌고 있다. 내수 회복이 절실한 브랜드는 미래 자동차 기술보다는 현재 양산차 판매에 방점을 찍었다. 사실상 신차 행사장으로 활용하며 홍보 효과를 노리는 모양새다.

한국지엠은 프레스데이(사전 언론 공개일)에 중형 SUV ‘이쿼녹스’ 출시를 전시장에서 공식 발표했다. 군산공장 폐쇄로 내홍을 겪었던 한국지엠은 앞서 소형차 ‘쉐보레 더 뉴 스파크’를 올해 첫 신차로 내세웠다. 회사 측은 경쟁력 있는 신차 라인업을 갖추느냐에 따라 경영 정상화의 성패가 갈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쿼녹스’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브랜드 소개를 위해 주어진 15분의 프레젠테이션 시간 중 절반 이상을 이쿼녹스 소개에 할애했고, 국내 판매 가격과 사양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며 이번 행사 전면에 내세웠다.

대형 SUV ‘트레버스’와 픽업모델 ‘콜로라도’도 등장해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폈다. 두 모델은 미국 시장에서 검증된 제너럴모터스(GM)의 야심작으로, 구체적인 판매 가격과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으나 조만간 국내 시판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데일 설리번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사장은 “SUV 내수 판매 비중을 현재 15%에서 향후 63%까지 끌어올리며 쉐보레 브랜드의 진면모를 보이겠다”고 자신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클리오’로 얼굴을 알렸다. 지난달 국내에 나온 클리오는 전 세계에서 이미 140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특히 ‘해치백의 무덤’이라 불리는 한국 시장에서 판세를 바꾸겠다며 도전장을 냈다. 라파엘 리나리 르노 디자인 아시아 총괄 상무는 “클리오는 르노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을 가장 잘 따르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리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르노 브랜드를 달고 나오는 차종이다. 르노삼성은 전시관 일부를 르노 브랜드존으로 따로 편성해 클리오를 비롯해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브랜드 최초 생산판매 모델 ‘Type A 부아트레’로 구성했다. 수입차 브랜드로서 색깔을 강화한다는 점에서도 클리오의 성패 여부는 중요도가 남다르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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