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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신재영 향한 장정석 감독의 지적 “자신의 공을 믿어라”

입력 : 2018-06-15 13:00:00 수정 : 2018-06-15 10: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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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재현 기자] “자신의 공을 믿어야죠.”

넥센의 사이드암 신재영(29)은 신인상을 받았던 2016시즌을 정점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2017시즌에는 34경기에서 6승 7패, 평균자책점 4.54에 그쳤는데, 올 시즌에는 부진이 더욱 심화한 모습이다. 14일까지 13경기에 등판해 3승 5패, 평균자책점은 7.91에 달한다.

주변의 비판 속에서도 신재영을 굳게 믿었던 장정석 넥센 감독의 인내심도 한계에 달했다. 결국 지난 8일 수원 KT전에서도 4이닝 5실점의 부진한 성적에 그치자, 이튿날인 9일 1군에서 말소했다. 장 감독이 “브랜든 나이트 코치와 밤새 상의한 끝에 말소를 결정했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무척 어려운 결정이었다. 그만큼 신재영은 장 감독에게 ‘아픈 손가락’이었다.

비록 1군에서 말소했지만, 장 감독은 신재영을 여전히 신뢰했다. 재정비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보내길 원하며,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장 감독은 ‘자신감 되찾기’가 신재영의 향후 최대 과제라 진단했다. 커리어하이였던 2016시즌에 비해 실력이 급감한 것은 결코 아닌데,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성적까지 하락했다는 것이 장 감독의 설명이다.

장 감독은 “사실 신인왕 수상 이후, 신재영은 ‘투피치 피처’라는 꼬리표를 지우고자 진지하게 싱커 장착을 고려했다. 이때 나는 새 구종을 장착하는 작업이 기존 구종을 지켜가는 가운데,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라고 밝혔다.

문제는 약점을 개선하려다 장점마저 퇴색된 최악의 결과를 내고 말았다는 것이다. 장 감독은 “투구 시 팔의 각도가 변형돼, 원래 장점을 상실하고 말았다”며 안타까워했다.

결국 자신감 장착만이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조언했다. 장 감독은 “당시에는 슬라이더와 직구에 자신감이 있었을 것이다. 정확히 어떤 자신감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공을 믿고 던졌기에 호성적도 따랐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지난 13일 퓨처스리그 SK전에 선발 등판한 신재영은 6이닝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조금씩 회복세에 들어섰다. 장 감독은 “퓨처스리그의 수준이 1군보다는 분명 낮지만, 제구가 잡혔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원래 구속이 빠른 선수는 아니지 않았는가. 이처럼 본인의 장점을 살리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구종이 아닌 자신감이다. 장 감독의 지적대로 신재영은 어설프게 약점을 메우기보다 강점을 더욱 살려 약점을 가릴 수 있을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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