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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반등 성공' 롯데 번즈 “시즌은 길다, 마무리가 중요해”

입력 : 2018-06-16 11:00:00 수정 : 2018-06-16 13: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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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부진했을 때도 자신감은 항상 있었어요.”

롯데의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28)는 올시즌 마음고생이 심했다. 타격은 물론 장기였던 수비에서도 문제를 드러내면서 2군에 다녀오기도 했다.

개막 이후 5월까지의 타율은 0.239에 그쳤고, 때문에 15일 까지 타율은 0.269(197타수 53안타)에 불과하다. 여기에 실책은 벌써 10개에 달한다. 지난 시즌 116경기에서 8개의 실책에 그쳤던 것을 감안한다면 분명 기대 이하의 수비 성적이었다. 이렇다 할 2루 대안이 마땅치 않아, 출전 기회를 잡아갔지만 시즌 초반 부진이 길어지다 보니 번즈를 향한 비판 여론도 많았다.

다행히 6월 들어 번즈는 조금씩 타격감을 되찾아가는 중이다. 15일 기준 6월 타율은 0.381. 지난 15일 인천 SK전에서는 개인 통산 첫 연타석 홈런에 성공하면서 5타점을 쓸어담기도 했다.

타격 반등 비결을 묻자 번즈는 주저 하지 않고 조원우 감독의 조언을 가장 먼저 꼽았다. 번즈는 “감독님께서 ‘스스로에게 부담을 과도하게 주고 있는 것 같다’라는 조언과 함께 야구를 편하게 즐기면서 하길 원했다”며 웃어 보였다.

공수 양면에서 부진했을 당시에도 “항상 자신감만큼은 충만했다”던 번즈는 최근 수비에서도 안정세를 되찾고 있어 다행스럽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내가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최근 수비에서 큰 문제가 없어서 기분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전혀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다. 실제로 번즈는 최근 8경기에서 실책을 기록하지 않았다.

“프로야구 선수가 된 이후, 단 한 번도 초반부터 상승세를 이어간 적이 없었다. 매 시즌 초반부터 잘했다면 머리숱도 더 많았을 것 같다”라고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놓기도 한 번즈는 시즌 초반의 부진을 약으로 삼아 후반기에는 반드시 반등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2017시즌 후반기 맹타(타율 0.330)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만큼, 롯데는 “느낌이 좋다”라는 번즈의 6월 상승세가 반가울 따름이다.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자는 목표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고 싶다는 두 가지 목표는 변함 없습니다. 두 목표를 항상 가슴 속에 품고 시즌을 치르다 보면 개인 성적도 따라오지 않을까요.”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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