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즈는 1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경기에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득점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번즈의 방망이를 앞세워 롯데는 9-3 완승을 했다.
15일까지 번즈의 6월 타율은 0.381에 달한다. 개막 이후 5월까지의 타율이 0.239에 그쳤던 것을 생각한다면 괄목할 만한 반등이다. 특히 지난 15일 인천 SK전에서는 개인 첫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3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전날의 기세는 16일에도 이어졌다. 번즈는 어김없이 홈런포를 가동했다. 8-1로 앞선 8회초 SK 불펜 투수 백인식을 상대로 좌중간 솔로홈런을 작렬했다. 최근 3경기에서 4홈런이다.
번즈는 “타격 반등의 결정적 요인은 부담감을 덜고, 야구를 즐겼으면 좋겠다는 조원우 감독의 조언이 결정적이었다”라고 설명했지만 정작 조 감독은 “번즈가 열심히 했기에 가능했던 상승세다. 동료, 코치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더라. 정말 열심히 훈련에 임했기에, 6월에 성적이 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조 감독은 16일에도 어김없이 번즈를 8번 타자로 기용했다. 하위 타순의 뇌관 역할을 맡기를 바랐던 것. 여전히 하위타선에 머물게 한 결정에 자존심이 상할 법도 했지만 번즈는 “타순은 개의치 않는다.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부담은 없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다”며 웃어 보였다.
“나는 언제나 슬로스타터였다”라고 밝혔던 번즈의 2018시즌은 지금부터다. 2017시즌 후반기의 반등을 기억하는 조 감독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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