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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6-18 03:00:00, 수정 2018-06-18 03:00:00

'모바일 쇼핑' 도전장 내민 카카오, 네이버와 한 판 승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성장 질주
지난해까지 연매출 1억원 돌파
  • [한준호 기자] #네이버가 올해 3분기 안으로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를 없애겠다고 선언하자마자 카카오는 미리 준비라도 한 듯 모바일 다음의 첫 화면을 뉴스가 아닌, 추천탭으로 바꿔 네이버의 새로운 시도를 무색하게 했다. 모바일 다음의 추천탭 신설은 한 달 가량 지났는데 현재까지 큰 반향은 없으나, 네이버로서는 드루킹 여론 조작 논란으로 안팎의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내놓은 자구책이 의미를 잃게 하는 효과를 미쳤다. 실제 추천탭 신설은 이용자들 사이에서 맞춤형 서비스로서 서서히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모으고 있다.


    국내 인터넷 포털 시장의 두 공룡 네이버와 카카오가 모바일로 전선(戰線)을 키우고 있다.

    검색 포털이라는 본진(本陣)에서 양측의 신경전이 고조되는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의 전장(戰場)은 쇼핑 채널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스토어팜으로 일찌감치 치고 나갔고, 이에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쇼핑하기 채널을 시범 운영하면서 시장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카카오와 네이버가 모바일 쇼핑 시장에서 명운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분야에서 어느 쪽이 승리를 거둘지도 관심대상이다.

    모바일 쇼핑 시장은 현재 성장일로에 있다. 최근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올해 4월 온라인 쇼핑 총 거래액 8조7408억원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5조38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6%(1조3528억원)나 급등했다. 전체 온라인 쇼핑에서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도 61.6%까지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향후 이 비중이 9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IT 전문가는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이제는 모바일 분야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성장 가능성 때문에 기존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네이버와 카카오 등 IT기업들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모바일 쇼핑 분야에서 본격적인 경쟁 관계를 직간접적으로 형성하고 있다. 이미 네이버는 2014년 출시한 스토어팜으로 모바일을 포함해 온라인 쇼핑을 아우르며 질주하고 있다. 스토어팜은 네이버 안에서 간단한 입점 절차를 거치면 누구나 편리하게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다. 스토어팜은 성장을 계속해 2017년에는 연매출 1억원을 넘긴 판매자 수가 1만명을 돌파했다. 스토어팜은 올해 모바일에 좀 더 잘 어울리는 듯한 ‘스마트스토어’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마트스토어는 온라인과 모바일을 아우르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 여러 창업자들과 함께 더욱 풍요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후발주자이자 네이버를 따라잡아야 하는 카카오는 현재 베타 버전으로 서비스 중인 ‘카카오톡 쇼핑하기’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4200만명 이상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톡에 모바일 쇼핑 생태계를 조성하면서 후광효과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카카오 관계자는 “아직 베타 버전이지만 입점한 스토어도 많고 카카오톡 더보기에 노출이 되면서 반응이 좋다”며 “정식 버전 시판 시기는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자연스레 베타 꼬리표를 떼고 인기를 모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통 현장에서도 카카오톡 쇼핑하기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카카오톡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단숨에 따라잡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모바일 쇼핑업 종사자는 “카카오톡이 이용자수나 모바일 친화성에서 다음은 물론, 네이버를 앞서기 때문에 향후 카카오톡 쇼핑하기의 성공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며 “네이버로서도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존 유통 업계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모바일 쇼핑 분야에 집중하는 것에 긍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한 소셜커머스 관계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 속도가 빨라지는 모바일 쇼핑 분야에 네이버와 카카오가 가세하면서 시장 외연이 확연하게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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