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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국대' 기량 뽐내는 무르익은 타격감

입력 : 2018-06-17 21:39:47 수정 : 2018-06-17 21: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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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김원희 기자] 익을 대로 무르익었다. 오지환이 ‘국대’ 기량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오지환이 대형 홈런으로 ‘에이스’ 헥터 노에시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헥터는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 3.65로 호성적을 이어가던 팀 에이스로서 17일 잠실 LG전을 통한 팀의 연패 탈출 임무를 지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오지환의 맹활약이 헥터의 기세를 뛰어넘었다. 헥터는 2이닝 만에 조기강판 됐다.

최근 오지환은 다방면에서 뜨거운 이슈의 중심에 서있다. 올 시즌 들어 오지환은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이며 승승장구 중이다. 3~4월 타율 0.276(116타수 32안타), 5월 0.320, 6월 들어서도 17일 KIA전까지 0.358로 상승세를 제대로 탔다. 더불어 16일 경기까지 시즌 장타율 4.24, 득점권 타율 0.368로 2번 타자로서의 몫을 넘어서 타선에 확실하게 힘을 보태고 있다. 유격수로서도 호수비를 펼치며 류중일 LG 감독의 “정말 많이 늘었다”는 칭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프로 입단 후 생애 첫 국가대표 타이틀도 달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백업 유격수로 발탁된 것.

그러나 아시안게임 선발을 두고 논란도 일었다. 병역 문제와 맞물려 여론의 비난이 쏟아졌다.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8월까지 수많은 팬들의 눈이 오지환의 매 경기를 주시하게 됐다. 아시안게임에서는 물론, 그 전까지도 프로로서 스스로 자격을 입증해내야 하는 상황. 멘탈이 흔들릴 법도 하지만 프로 10년차의 내공은 단단했다.

17일 KIA전에서 이를 증명했다. 오지환은 1회말 선두타자 이형종의 2루타에 이어 결승타를 뽑아내며 첫 득점을 따냈다. 이후 3-0으로 앞선 2회에도 불방망이는 이어졌다. 2사 1, 2루 상황 오지환은 헥터의 직구를 받아쳐 중앙 펜스를 훌쩍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6호 홈런. 이에 분위기는 완전히 LG 쪽으로 기울었다. 6-3으로 리드하고 있던 6회 윤진호 정주현에 이어 오지환이 김현수의 안타로 또 한번 홈을 밟으며 3점을 추가해 결국 9-6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의 승리로 LG는 40승(32패)을 챙기며 리그 3위로 도약했다.

경기 후 오지환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던 홈런에 대해 “유리한 카운트여서 자신있게 돌린 것이 운이 좋았다“며 “매 경기 한 타석 한 타석이 소중하다. 많이 출루하고 싶다”고 전했다.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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