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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불펜 야구'만 빼고 다 되는 롯데 자이언츠

입력 : 2018-06-18 08:00:51 수정 : 2018-06-18 08: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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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있는 멤버로 꾸려 가야죠.”

조원우 롯데 감독이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최근 부진한 불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51로 리그 전체 9위에 머물러 있다. 6월로 범위를 한정하면 상황이 더 좋지 않다. 16일 현재 6월 불펜 평균자책점은 8.78로 리그 최하위다. 8점대 평균자책점은 리그에서 유일하다.

필승조가 크게 무너졌다. 5월까지 견고했던 오현택-진명호-손승락이 최근 부진하다. 특히, 5월 평균자책점 0이었던 진명호는 6월 5경기서 평균자책점 27.00의 부진에 빠져 지난 15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마무리 손승락은 5월27일 넥센전에서 시즌 9호 세이브를 따낸 이후 3연속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지독한 아홉수에 빠져 있다. 그나마 견고한 모습을 보인 오현택도 최근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5.14로 좋지 않다.

그런데 문제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조원우 감독도 “아직 필승조가 정립이 안 된다”고 하소연했다. 지난해 후반기 롯데의 가을야구를 이끈 박진형, 조정훈 등 아직 2군에 머물러 있다. 어깨 통증에 시달린 박진형은 아직 2군 경기에 출전도 못 했고, 조정훈은 9일 경찰청과의 2군 경기에서 1이닝 동안 4실점하는 등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일단 조 감독은 필승조와 추격조를 구분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오현택, 구승민, 윤길현도 필승조로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군으로 내려간 진명호 등의 컨디션 회복을 기다리는 눈치다. 조 감독은 “진명호는 퓨처스리그에서 계속 경기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 불펜의 양은 그 어느 팀 부럽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다. 안되면 ‘불펜 물량 공세’라도 하면 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지난해 필승조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에 빠져 있고, 이를 대체할 투수들은 무더위가 찾아옴과 동시에 부진에 빠졌다.

6월 이후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3.62로 리그 전체 2위다. 펠릭스 듀브론트, 브룩스 레일리, 노경은, 김원중, 박세웅 등 선발진이 나름 견고하게 돌아간다. 타선도 민병헌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짜임새를 갖췄다. 결국은 불펜만 제 역할을 해주면 승수를 다시 쌓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조원우 감독과 김원형 투수코치의 불펜 눈썰미가 너무나 중요해진 시점이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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