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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자 선호’ 위성우는 왜 크리스탈 토마스를 뽑았나

입력 : 2018-06-19 13:23:30 수정 : 2018-06-19 13: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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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뽑을 선수는 앞에서 다 데려갔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10일 서울 강서구 여자프로농구연맹(WKBL) 본사에서 열린 2018∼2019 WKBL 외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 지명권을 획득해 크리스탈 토마스(192㎝)를 지명했다.

의외의 선택이다. 앞서 KEB하나은행을 제외한 4개 팀이 경력자를 선발하면서 우리은행 역시 경력자를 택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많았다. 게다가 전통적으로 위 감독은 경력자를 선호한다. 첫 감독직을 시작한 2012∼2013시즌에는 티나 톰슨을 선발했고, 사샤 굿렉과는 3시즌이나 함께했다. 2016∼2017시즌에는 모니크 커리, 지난 시즌에는 나탈리 어천와와 함께 우승컵을 들었다.

쏟아지는 물음표에 위 감독은 “농담이 아니라 사실 토마스를 잘 모른다. 키가 커서 뽑았다”며 껄껄 웃었다. 이어 “사실 경력자도 생각했지만 타 팀들이 다 데려갔다. 다른 경력자도 남아 있었지만 신장이 작아 꺼려지더라. 양지희가 없는 우리 팀 입장에선 신장이 높은 외인이 필요하다. 토마스는 WNBA에서 뛰는 선수니까 (경력자보다) 그나마 낫지 않을까 싶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우리은행은 차기 시즌 역대 첫 7년 연속 통합우승을 노린다. 매 시즌 은퇴선수가 발생하고 높은 성적으로 인해 뛰어난 전력 영입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위 감독은 있는 자원으로 어떻게든 최적의 효과를 뽑아내 우승컵을 들고 있다.

토마스는 어떨까. 사실 기록만으로 보면 우려가 드는 것이 사실이다. 토마스는 2011∼2012시즌 WNBA 드래프트 3라운드 12순위로 WNBA에 입단했다. 꾸준히 WNBA에서 뛰고는 있지만 아직 두 자리 수 득점, 리바운드를 기록한 적이 없다. 지난 시즌 기록한 평균 26분6초 7점 6.4리바운드가 커리어 하이다. 이번 시즌에는 경쟁에 밀려 출전 시간(14분6초)도 10분 이상 줄었고 스탯(2.2점 2.7리바운드) 역시 낮아졌다.

위 감독은 “우리 팀 사정상 좋은 외인을 데려오기는 어렵다. 현실적으로 만족도를 논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요한 것은 외인도 우리 팀에 맞춰야 한다. 분명 부족함은 있겠지만 잘 맞춰 보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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