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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럭셔리 세단… 거침없는 벤츠 독주

입력 : 2018-06-21 03:00:00 수정 : 2018-06-20 18: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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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더 뉴 CLS 국내 첫 공개
4도어 쿠페 디자인… 5인승 시트 적용
6기통 가솔린 엔진 탑재… 성능 UP
유럽 이어 세계 두번째 8월에 출시
[이지은 기자] 2018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왕좌를 지키기 위해 ‘세단’을 선택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최근 서울 청담 전시장에서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LS’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3세대 CLS는 6년만에 내놓은 완전 변경 모델로, 올해의 야심작으로 불렸다. 지난해 11월 미국 LA 모터쇼에서 처음 소개된 뒤 이미 유럽에서는 판매에 들어갔고, 한국 출시 시점은 여름으로 전망됐다. 프리뷰 행사에 참석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한국 고객들에게는 8월 무렵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럽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 출시국이 된다”고 강조했다.

판매량을 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 시장을 중시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2003년 CLS가 처음 시판된 후 전 세계적으로 37만5000대가량이 팔렸는데, 한국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고객이었다. 국내 누적 판매수는 1만4000대가 넘고 2017년에도 2300대 이상 팔려나갔다.

◆더 뉴 CLS 5인승으로 진화

CLS의 등장은 자동차 업계에서 중대한 이정표 역할을 했다. ‘쿠페는 문이 2개’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4도어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쿠페만의 디자인을 살리면서도 세단의 장점을 조합해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단아처럼 등장했던 1세대 CLS는 이를 계승한 2010년 2세대 CLS를 통해 대표 차종으로 자리잡았다.

3세대 CLS의 기본 테마는 1세대 CLS의 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차량 하단부 그릴을 조금 넓혔고, ‘상어의 코’를 모델로 해 전면 모양을 더 뾰족이 했다는 게 외관의 변화다. 차세대 기술이라 여겼던 직렬 6기통 엔진을 장착했고, 충돌 시 탑승자의 청각 손실을 최소화해주는 프리-세이프 사운드 장치를 탑재해 기술적 발전도 꾀했다.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차량 내부에 있다. 기존 모델은 4인승이었지만, 이번에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5인승으로 만들었다. 뒷좌석에 세 명이 승차할 수 있도록 지붕 모양도 소폭 달라졌다. 결과적으로 더 ‘세단’의 형태로 변화한 셈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더 뉴 CLS는 실용성이 강화됐다”면서 “패밀리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들이 많이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단, 벤츠의 믿는 구석

메르세데스-벤츠는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2년 연속 연간 판매 1위를 달성했다. 2016년에는 5만대 고지를 넘었고, 2017년에는 약 6만9000대를 팔며 수입차 업계 사상 처음으로 매출 4조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는 9개의 신차를 앞세워 7만대를 목표로 잡았다.

믿는 구석은 역시 ‘세단’이다. 최근 몇 년 사이 SUV 열풍이 불고 있지만, 한국은 전통적으로 세단이 사랑받는 시장이었다. 특히 럭셔리 세단의 인구수 대비 시장 규모는 세계 1위 수준으로, 전 세계 세단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세단을 주력 상품으로 내수를 공략해 성장할 수 있었다.

올해 신차 라인업 중 절반은 세단이 차지한다. 준중형 세단인 C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이 나올 예정이고, 고급 대형세단 S클래스에서도 쿠페형 모델과 카브리올레 모델이 추가된다. X시리즈로 SUV 분야를 강화하는 BMW코리아의 행보와는 대조적이다.

신형 CLS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올해의 신차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자체 지목한 모델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7만대를 향해 현재까지는 순항해왔다”며 “벤츠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서는 아직 많은 역할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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