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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상트 톡톡] '근자감 대표팀?'… 정우영 "무너지지 말자고 외쳤다"

입력 : 2018-06-20 19:32:04 수정 : 2018-06-20 19: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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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권영준 기자] “근거 없는 자신감이냐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지만, 아직 월드컵은 끝나지 않았다. 선수단이 모여 ‘여기서 무너지지 말자’고 가장 많이 이야기한다. 여전히 응원해주시는 분을 위해 자신감 있게 우리만의 방식으로 멕시코에 맞서겠다.”

태극전사들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제 멕시코를 상대하기 위해 축구화 끈을 동여맸다. 대표팀은 20일 오전(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전 대비 훈련에 나섰다.

훈련을 앞둔 미드필더 정우영(빗셀 고베)은 “스웨덴전 패배는 선수들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래도 여기서 무너지면 안 된다. 선수끼리 ‘여기서 무너지지 말자’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한다”며 “선수단 모두 필사적으로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응원해주시는 팬을 위해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을 뒤집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스웨덴전 20분 정도 뛰었다. 출전 소감은.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무대였다. 그 부분에서는 영광이지만, 팀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너무 아쉽다.”

-멕시코전

“출전을 한다면 뒤에서 궂은일을 많이 하면서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공격 포인트 욕심은 없다.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아시아 팀들이 승리했다.

“이란, 일본은 승리했다. 아시아에서는 경쟁국이기 때문에 질 수 없는 팀이지만, 월드컵 무대에서는 아시아 팀들이 경쟁력을 가지고 잘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아시아팀으로서 잘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우리에게도 자극이 되고 있다. 우리도 할 수 있다고 되새기고 있다.”

-미드필더로서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3팀을 분석했다. 멕시코와 스웨덴은 차이는 확연하게 드러난다. 스웨덴은 피지컬이 좋은 선수들이 압도하고, 탄탄한 수비로 진을 치고 있다가 지공을 통해서 높이와 힘으로 상대하는 선수들이다. 멕시코는 빠른 선수가 많고, 개인 돌파와 개인 득점 능력이 높다. 독일을 상대로 웅크렸다가 앞으로 나가는 전술이 인상적이었다. 우리와의 경기에서는 달라질 것이다. 우리만의 방식으로 멕시코와 상대할 것이다.”

-멕시코 전술이 유연하다.

“멕시코의 월드컵 전 평가전을 보면 3-4-3, 4-2-3-1 등을 활용했다. 경기를 해봐야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있다. 스웨덴처럼 확연한 색깔이 있다면 대비를 할 텐데, 멕시코는 모른다. 멕시코라는 상대에 맞추기보다는 우리가 잘하는 부분, 잘 안된 부분, 보완해야 할 부분을 생각하면서 우리 방식대로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스웨덴 패배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결과 자체는 선수들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준비를 많이 했었다. 참 힘들었다. 여기서 무너진다면 안될 것 같다. 선수들끼리 ‘여기서 무너지지 말자. 공은 둥글다’는 얘기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멕시코와 비교해 우리의 강점은.

“객관적인 전력을 비교할 수 있지만, 선수들 입장에서는 객관적 평가를 뒤집을 수 있는 결과를 항상 내야 한다. ‘상대가 강하기 때문에, 개인 기량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라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상대 강점을 어떻게 막아야 할지 고민한다. 우리는 객관적인 전력을 뒤집어야 한다.”

-선수단 사이에 믿음은.

“그런 자신감이 없다면,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선수단 모두 필사적으로, 하루도 쉬지 않고 준비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냐고 할 순 있지만, 힘들수록 뭉치고 있고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자신감을 가져야 우리를 지지해주는 팬들에게 보답해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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