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5G 3홈런' 타오르는 넥센 박병호의 방망이, 홈런왕 경쟁 본격 '예열'

입력 : 2018-06-20 23:03:52 수정 : 2018-06-20 23:03:5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잠실 이재현 기자] 여름을 맞아 ‘홈런킹’ 박병호(32)의 방망이가 타오르고 있다.

넥센의 내야수 박병호(32)는 지난 2012시즌부터 2015시즌까지 무려 4시즌 간 KBO리그의 홈런 레이스를 지배했던 대형 타자였다. 지난 2015시즌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페이스로 53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박병호가 지난 2016시즌부터 메이저리그 도전을 결정하면서, 리그 홈런 레이스 지형도는 크게 달라졌다. 떠나간 홈런왕의 빈자리는 최정(31)이 2시즌 연속 홈런왕에 오르며 채워나갔다. 떠오르는 ‘잠실 거포’ 두산 김재환(30)도 만만치 않은 기세를 자랑했다.

그러나 다수의 전문가는 올 시즌부터는 홈런왕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 예상했다. 바로 박병호의 KBO리그 복귀 때문.

실제로 야구팬들의 기대는 엄청났는데, 예상과는 달리 박병호는 좀처럼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 18경기에서 4홈런을 쏘아 올리는 데 그쳤고, 설상가상으로 지난 4월 13일 고척 두산전에서는 주루 과정에서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해 무려 30여일을 쉬어갔다.

다행히 부상 복귀 이후 박병호는 과거의 명성을 되찾았다. 지난달 20일부터 총 27경기에 나서 9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8 MYCAR 신한은행 KBO리그 원정경기에서도 어김없이 홈런포가 터져 나왔다.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박병호는 6-5로 앞선 7회 초 2사 1루에서 두산 불펜 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우중월 투런포를 때려냈다. 최근 5경기에서 3홈런. 특히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구장인 잠실구장에서 터져 나왔다는 점은 더욱 고무적이다. 넥센은 박병호의 시즌 13호 홈런을 앞세워 8-5 승리를 거뒀다.

물론 여전히 홈런왕까진 갈 길이 멀다. 1위 최정(25홈런)과의 격차는 여전히 12개에 달한다. 공동 2위(23홈런) 김재환, 로맥(SK)의 기세도 만만치 않지만, 몰아치기에 능한 박병호라면 추격이 전혀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지난 2011시즌 넥센 입단 이래 박병호는 매번 시즌 초에는 잠잠하다, 여름철로 접어들며 홈런 페이스를 끌어올려 왔다. 지난 2015시즌에도 6월에만 9개의 홈런을 기록한 뒤, 7월에는 10홈런을, 8월에는 12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예년보다 홈런 생산 가동 시기는 늦었지만, 여름철에 접어들자 어김없이 박병호의 방망이가 빛나고 있다. ‘원조 홈런왕’의 분전에 홈런왕 경쟁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