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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지드래곤이기에…더 FM대로 해야 했다

입력 : 2018-06-26 13:17:02 수정 : 2018-06-26 13: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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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모두가 주목하는 ‘스타’이기에, 더 정석대로 해야 했다.

빅뱅 멤버 지드래곤을 둘러싼 ‘군 복무 특혜논란’이 뜨겁다. 지드래곤이 국군병원 ‘대령실’에 입원해 있으며, 면회시간 외 면회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지드래곤은 지난달 ‘발목 불안정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한 뒤 국군병원에서 재활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난여론이 확산되자 국방부는 “지드래곤이 1인실에 입원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본인은 물론, 다른 입원 환자의 안정을 위해 내린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게 의료진의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대중의 의구심은 쉬이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질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령실’ 존재여부를 떠나 일반 병사가 1인실을 이용하는 경우 자체가 흔하지 않은 일이며, 자대배치를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병이 긴 시간(5월 16~25일 병가, 5월 26일~6월 1일 병가, 6월 13~16일 병가, 6월 17~18일 개인휴가, 6월 19일 입원, 6월 28일 퇴원 예정)을 부대 밖에서 지내고 있다는 부분 역시 결코 일반적 사례라 보기 어려운 까닭이다.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이와 관련한 글이 쇄도하고 있다. ‘지드래곤의 군 병원 특혜관련 청원합니다’, ‘지드래곤 특혜논란에 대해서 더는 숨기지 말아주십시요’ 등의 청원이 올라오고 있으며, ‘현재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G-DRAGON과 국방부 소속사간의 진상규명을 요청합니다’ 청원을 올린 이는 “얼마 전까지 무대에서 뛰어 다니던 사람이 갑자기 한 달을 입원할 정도로 아프다면 누가 수긍을 하겠는가. 신체검사 하셨던 분들은 직무유기냐”고 날을 세웠다.

사실 지드래곤의 군 복무 문제는 입대 전부터 시끄러웠다. ‘병역 연기 꼼수’ 의혹이 불거진 탓이다. 지드래곤은 경희대 포스트모던학과의 입학과 자퇴, 국제 사이버대학 레저스포츠학과의 입학과 졸업, 그리고 세종대 산업대학원 유통산업학과 입학과 석사학위 취득으로 28세까지 입대를 연기했으며, 박사과정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약 370일간 다시 입영 날짜를 미뤘다. 당시 소속사는 박사학위 취득여부에 대해 침묵한 채 “입대 통지서를 기다리는 중”이라고만 밝혔다.

물론 지드래곤 입장에서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닐 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일명 ‘지드래곤 관찰일지’가 대표적이다. ‘지드래곤 관찰일지’는 지드래곤과 함께 군 생활을 하는 한 사병이 작성해 지인에게 보낸 글로, 신체적 특징을 포함해 각종 사적인 정보가 기록돼 있다. 명백한 사생활 침해에 해당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드래곤에 대한 특별대우가 합리화되는 것은 아니다. 잘못된 행위를 한 사병에겐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겠지만, 어쨌든 군대 안에선 지드래곤도 한 명의 사병일 뿐이다.

지드래곤은 왜 유독 자신만 문제가 되는지 스스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 스타는 어느 곳에서나 관심을 받기 마련이다. 예민한 군 안에서도 마찬가지. 지드래곤이 떳떳하다면, 정말로 다른 병사와 다름없이 군 생활을 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어떤 일이든 정석대로, 더 열심히 참여함으로써 문제가 불거질만한 소지를 만들지 않아야 한다. 현빈, 송중기, 조인성 등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이 군 복무 후 더 큰 칭송을 받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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