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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무법변호사’로 증명한 이준기의 이름값

입력 : 2018-07-02 11:27:08 수정 : 2018-07-02 11: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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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이준기는 역시 이준기였다.

배우 이준기가 tvN 드라마 ‘무법 변호사’로 다시 한번 이름값을 증명했다. 탄탄한 연기력에 한층 더 넓어진 감정선, 흥행 보증수표답게 시청률까지 다 잡으며 ‘믿고 보는 배우’의 기준을 새롭게 정립했다.

지난 1일 방송된 ‘무법 변호사’ 마지막 회에서는 이준기(봉상필)가 ‘절대악’ 이혜영(차문숙)에게 정의의 심판을 내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대훈(석관동)의 죽음과 함께 이혜영에게 또다시 배신당한 최민수(안오주)가 증인으로 나선 데 이어 서예지(하재이)의 모친 백주희(노현주)까지 등장, 이혜영을 벼랑 끝으로 내몰며 흥미진진한 극 전개를 이어갔다. 차문숙은 법의 심판을 받기 위해 구치소에 수감됐고, 이준기는 중앙지검 특수부에서 일하게 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래는 ‘사이다 엔딩’을 선사했다. 1회부터 16회까지 단 한 순간도 놓칠 수 없었던, 이준기의 하드캐리가 제대로 빛난 ‘무법 변호사’였다.

이준기는 ‘무법 변호사’에서 어머니의 살해 현장을 목격하고 평생을 복수를 위해 살아온 변호사 봉상필 역으로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무법 변호사’는 ‘개와 늑대의 시간’ 종영 이후 11년 만에 김진민 PD와 이준기가 손잡은 작품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주목을 잡았다. 그도 그럴 것이 ‘개와 늑대의 시간’은 이준기의 대표작이자 드라마 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는 작품. 시청자들은 이준기와 김진민 PD의 재회가 ‘개와 늑대의 시간’의 아류작을 만들어 낼지, 혹은 새로운 인생작을 만들어 낼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보냈다. 하지만 첫 방송이 전파를 탄 이후 물음표는 느낌표로 바뀌었고, 이준기표 봉상필에 흠뻑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주먹을 매우 잘 쓰는 변호사란 캐릭터답게 이준기는 그에 걸맞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액션 장인’으로 불릴 만큼 최고의 열연을 펼치는 이준기의 민첩하고 화려한 액션에 정교함까지 더해지면서 눈을 즐겁게 했고, 슈트 차림으로 펼치는 액션신은 간지 그 자체였다. 또 변호사라는 전문직 캐릭터를 제 모습처럼 소화하는 이준기의 연기가 매회 시너지를 발휘했고, 때론 섹시하게 때론 날카로운 모습으로 안방극장 여심을 ‘들었다 놨다’ 했다.

연인 하재이(서예지)를 향해 애틋한 사랑을 드러내는 이준기의 감정 연기는 ‘무법 변호사’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였다. 한층 더 깊어진 감정선에 디테일한 표정 연기가 매회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했다. 11년 전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액션의 끝을 보여줬다면, ‘무법 변호사’를 통해선 액션과 감성 연기의 끝을 보여줬다고 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 ‘역시 이준기!’라는 찬사가 절로 나온 순간이었다.

그 때문일까. 이준기의 ‘무법 변호사’는 드라마 침체 속에서도 마지막회까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8.9%, 최고 10.2%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 타깃 시청층인 2049 시청률은 평균 4.7%, 최고 5.3%를 기록했다. 이에 가구와 타깃 모두 각각 케이블-종편 포함한 동 시간대 1위를 차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이준기는 소속사 나무엑터스를 통해 “여러 배우분과 스태프들 덕분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시원섭섭하고 아쉽고, 만감이 교차한다. ‘좀 더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데 다음 작품에서 더욱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며 “3월부터 동고동락한 저희 스태프분들, 감독님, 우리 배우분들, 제작자분들 그리고 가장 큰 힘이 되어주신 시청자분들과 팬 여러분에게 감사하다. 더 좋은 모습, 더 멋진 배우로 돌아올 그 날을 기약하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항상 사랑합니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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