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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태극전사’ 속출할까… 세계가 주목한다

입력 : 2018-07-03 11:36:40 수정 : 2018-07-03 14: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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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조금씩 세계의 눈이 한국으로 쏠리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러시아 월드컵 여정은 막을 내렸다. 염원하던 16강행 티켓을 얻지 못하면서 결과로만 따지면 씁쓸함만이 가득하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FIFA 랭킹 1위 독일을 잡으면서 4강에 올랐던 2002 한일월드컵만큼의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한국만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태극전사를 품에 안으려는 유럽 스카우트들의 눈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다. 세계 최고의 무대라 불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넣은 데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3경기 2골로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손흥민은 이미 유럽에서 뛰고 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등 빅클럽들의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미 검증이 끝난 공격수라 만약 8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차출돼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병역 문제까지 해결돼 몸값도 수직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사즉생 생즉사’의 각오로 뛰어난 수비력을 보인 김영권(광저우 헝다)도 유럽 이적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 리그1 렌이 오랜 기간 김영권을 주시하고 있다고 알려졌고, 터키의 명문팀 베식타스도 레이더망을 가동했다. 특히 베식타스 감독이 ‘친한파’로 유명한 세뇰 귀네슈 감독이라는 점에서 이 이적설을 흘려들을 수만도 없다. 한국 수비수는 홍정호(전북)를 제외하면 유럽에서 활동한 선수가 적고, 김영권 또한 유럽 진출에 강한 열망을 보이고 있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커진다. 소속팀과의 계약 기간도 1년 남았다.

이재성(전북)은 월드컵을 위해 유럽 진출을 잠시 미룬 케이스다. 지난 시즌 K리그 MVP로 일찍부터 유럽, 특히 독일 쪽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월드컵에서 큰 족적을 남기진 못했어도 왕성한 활동량이나 창의성은 이미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친 선방으로 단숨에 주목도가 높아진 조현우(대구)도 빼놓을 수 없다. 조별리그에서 10회 이상 세이브를 기록한 선수 가운데 성공률 81.2%로 전체 3위였다. 빼어난 안정성이 큰 장점. 이탈리아, 영국 언론에서도 조현우를 추천하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다만,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병역 문제가 남아 있다는 점이 큰 걸림돌이다. 나이(27)를 생각하면 이번 아시안게임 차출→금메달만이 유럽 진출의 해결책이 될 전망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김영권(왼쪽) 이재성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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