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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이용 “토니 크로스 슛, 내 생에 가장 아팠던 사타구니 가격”

입력 : 2018-07-03 15:59:01 수정 : 2018-07-03 15: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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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역시 킥도 세더라.”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 우측 풀백 이용(33·전북)이 솔직한 후기를 들려줬다. 이용은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우측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월드컵에 앞서 치른 세네갈과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머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음에도 탄탄한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 가담을 선보이며 국민에 감동을 심어줬다.

이용은 3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재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16강에 올라가진 못했지만 독일을 잡아 고생한 보람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을 경험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또 맏형으로서 운동장에서 한 발 더 뛰면 후배들도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 생각했다”며 월드컵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가슴, 아니 아래쪽(?)이 아팠던 순간도 회고했다. 이용은 독일과의 3차전에서 수비 도중 토니 크로스의 슛을 사타구니로 막으면서 강한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이용은 “주변에서 많이 물어보시는데 건강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축구를 하다 몇 번 그 부위를 가격당한 적이 있는데 이번 슛이 제일 아팠다. 역시 월드 클래스 선수답게 킥력이 좋더라”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경기다 보니 빨리 일어나고 싶었는데 아파서 일어나지 못했다. 지금은 문제 없다”며 껄껄 웃었다.

이용은 본인의 아픔보다 동료의 아픔을 더 걱정했다. 그는 “사실 월드컵에서 장현수(FC도쿄)와 김민우(상주)가 유독 많은 비난을 받았다. 두 선수 모두 네이버, SNS 어플을 다 지웠더라. 우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이기에 어느 정도의 비판은 감수해야 한다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두 선수에겐 좀 가혹했던 것 같다”면서 “조금만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제는 월드컵의 열기를 K리그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용은 “K리그가 중요하다. 선수단의 경기력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모두가 힘을 내야 한다. 구단은 투자를 많이 하고, 홍보도 많이 해야 한다. 중계도 중요하다”면서 “전북은 주전이 정해진 팀이 아니다. 누가 뛰어도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 공격적인 축구 많이 보여드릴테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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