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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부상 잦고, 부진한 외인 켈리, 힐만 감독의 생각은?

입력 : 2018-07-09 06:00:00 수정 : 2018-07-08 18: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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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3년간 많이 던진 여파도 있겠지만, 최근 피칭은 괜찮다.”

올해 부진한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30)에 대한 트레이 힐만 SK 감독의 자체진단이다.

켈리가 부진하다. 8일 현재 성적은 16경기에 나와 6승5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 중이다. 아직, 시즌 중반이지만 켈리가 평균자책점 5점대를 기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켈리는 최근 3년간 SK 선발 마운드를 이끌었다. 2015년 SK에 입단한 켈리는 지난해까지 3년간 571⅓이닝을 던졌다. 2015년 181이닝을 소화했고, 이어 2016년에는 200⅓이닝, 2017년는 190이닝을 각각 소화했다.

켈리는 건강한 선발 투수였다. 지난 3년간 종아리 쪽의 경련이 몇 차례 있었던 것을 제외하면 매년 30경기 이상을 던졌다. 그런데 올해는 부상이 잦다. 3월24일 인천 롯데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5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한 뒤 오른 어깨 뒤쪽에 미세한 통증으로 18일 동안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7일 인천 한화전에는 5⅓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홈런) 3실점을 기록한 뒤 오른 허벅지에 갑작스러운 경련을 호소해 교체됐다. 8일 인천 한화전을 앞두고는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허벅지 부상은 이번이 두 번째다. 켈리는 선발로 나섰던 지난달 30일 인천 LG전에서도 우측 햄스트링에 경련 증세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날 1군 엔트리는 부상 때문은 아니다. 휴식 차원의 제외 결정이다. 힐만 감독은 “켈리는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5회에 약간 경련을 느꼈으나 본인이 더 던질 수 있다고 했다. 어제 탈수 증세도 있어 허벅지에 경련이 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스타 휴식기 이후 상태를 지켜보고 구체적인 계획을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수의 어깨는 소모품이다. 많이 쓰면 쓸수록 볼 끝과 구위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최근 3년간 부상 없이 마운드를 지킨 켈리는 벌써 두 번이나 몸 상태에 이상을 호소했고, 성적 또한 떨어진 상황.

그러나 힐만 감독은 ‘켈리의 부진이 최근 수년간 많은 이닝을 누적된 것 때문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물론, 지난 3년간 투구 이닝이 많은 여파가 있을 순 있다”면서도 “하지만 어제도 마운드에서 내려오기 전까지 괜찮았다. 앞선 경기들과 비교해 좋았다”고 강조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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