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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갈릴레오, '화성'에서의 생존을 논하다

입력 : 2018-07-12 17:19:08 수정 : 2018-07-12 17: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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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과연 우주에서 인간이 살 수 있을까.’

국내 최초 화성탐사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남다른 실험 정신으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온 tvN이 새로운 예능프로그램 ‘갈릴레이: 깨어난 우주(이하 ‘갈릴레이’)’를 선보이는 것. 연출을 맡은 이영준PD를 비롯해 MDRS(Mars Desert Research Station·화성탐사 연구기지) 196기로서 일주일 동안 진정성 있는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김병만, 하지원, 닉쿤, 세정 등은 12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갈릴레이’ 제작발표회에 참석,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갈릴레오’는 최근 과학사에서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화성’을 주제로 한다. 무엇보다 허구가 아닌 사실을 기반으로 한 블록버스터 SF 리얼리티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대학 시절 물리학을 전공했다”고 수줍게 밝힌 이영준PD는 “과학을 예능에 접목시켜서, 그것도 리얼리티로 풀어보면 어떨까 고민해 왔다. 인류가 화성에서 생존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화성에선 어떤 문제와 즐거움이 있을 수 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알려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주 촬영지인 MDRS 또한 궁금증을 자아내는 부분이다. MDRS는 화성과 가장 비슷한 환경으로 만들어진 기지로서, 전 세계 우주 과학자들이 실험을 위해 찾는 곳이다. 제작진은 이곳에서의 촬영을 하기 위해 수개월간 설득 작업을 거쳐야 했다고. 국내에서는 단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장소인 만큼 이곳에서 펼쳐지는 일거수일투족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전망이다. 전문적인 지식은 많이 없었지만, 출연진들은 이곳에서 나름의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과학을 소재로 하지만, 지적호기심을 충족해주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고립된 상황에서 인간이 느끼는 외로움과 불안감, 그리고 생존에 대한 두려움 등을 들여다볼 수 있다. ‘정글과 화성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김병만은 “정글에선 숨은 쉴 수 있지 않는가. 차라리 못 먹는 게 낫다”면서 “비록 진짜 화성은 아니었지만, 이 곳이 화성이라고 상상하니 굉장히 무서웠다. 이 헬멧을, 우주복을 벗었을 때 나는 얼마 만에 사라지게 될까 싶더라”고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나’, 그리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도 주목할 만하다. 하지원은 “첫째 날, 둘째 날은 눈물이 많이 났다. 왜 우는 지도 모르겠고,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었다”면서 “시간이 지나고 크루들을 의지하게 되면서 좀 편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세정 역시 “평소 나 자신에 대해 들여다보는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이곳에서 나에 대해 질문을 많이 하게 됐다. 기댈 곳이 있고 의지할 곳이 있어서 그런지 눈물도 많아지더라. 좋은 크루들이 있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갈릴레오’는 일요일 오후 4시40분에 편성됐다. 예능 프라임 시간대로, 특히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들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간대다. 이영준PD는 “예상 못했던 일”이라면서도 “과학이라는 소재를 리얼리티로 만드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지구와 화성은 2년을 주기로 가까워진다. 때마침 오는 31일은 지구와 화성이 두 번째로 가까워지는 때라고 한다. 가족들이 함께 우리 프로그램을 보면서 과학적 이야기들을 풀어놓으면 좋을 듯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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