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다음

입력 2018-07-12 22:00:04, 수정 2018-07-12 22:00:04

출근 전날 채용 취소… 서구시설관리公 너무하네

다니던 직장에 사표까지 냈는데… / 공단 “자격 미비” 뒤늦게 말 바꿔 / 30대 피해자 “부당해고 구제 신청”
  • 인천시 서구시설관리공단이 경력채용에 응시한 30대 남자에게 최종합격을 통지한 후 갑자기 임용 하루 전날 경력기준을 문제 삼아 불합격을 통보해 말썽을 빚고 있다.

    A(34)씨는 2013년부터 인천의 한 시설관리공단에서 5년 동안 기능직으로 일하다 올해 3월 인천시 서구시설관리공단 일반직 경력 채용에 응시했다.

    A씨가 지원한 곳은 서구시설관리공단 ‘정설 분야' 8급 경력직이다. 서류전형을 거쳐 영어 등 2개 과목을 평가하는 필기시험을 치렀고, 인·적성 검사도 통과했다.

    A씨는 3월 31일 최종 면접을 거쳐 일주일가량 뒤 최종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후 인사기록카드를 작성하고 신체검사를 받는 등 임용 등록도 마치고 전에 다니던 시설관리공단에는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임용일인 4월 18일 하루 앞두고 공단 측은 A씨가 자격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경력사항 입증 자료를 추가로 내라고 요구했다. A씨는 급히 경력 입증 자료를 추가로 제출했으나 공단 인사위원회는 그의 경력이 채용자격 기준에 못 미친다고 판단하고 최종합격 취소를 통보했다.

    A씨는 “전 직장에서 제설차량 운전을 직접 했고 수차례 채용 과정에서 면접관이나 인사담당자에게도 경력사항을 자세하게 설명했다”면서 “합격에 문제가 없다는 말도 따로 들었다”고 주장했다.

    공단 관계자는 “A씨는 앞서 일한 다른 시설관리공단에서 제설차 작업을 했다고 입사지원서 경력사항에 썼지만, 공단이 요구한 제설기 업무는 눈을 치우는 차량이 아니라 눈을 만드는 제설 차량 운전”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서구시설관리공단의 최종합격 통보를 받고 전에 다니던 직장에도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A씨는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구제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인천=이돈성 기자 sports@segye.com

HOT레드

  • 오늘의 파워링크
  • Today 정보
  • 이시각 관심뉴스
  • Today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