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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깜짝 올스타’ SK 노수광 “이젠 노토바이 아닌 주전 리드오프로 기억되고파”

입력 : 2018-07-15 13:00:00 수정 : 2018-07-15 09: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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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별명도 좋지만, 입지를 다져야죠.”

SK의 외야수 노수광(28)은 KBO리그의 대표적인 연습 벌레로 통한다. 쏟아낸 노력에 비해 조명을 받지 못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2018시즌은 이야기가 다르다. 주전 리드오프로 입지를 다지며 노력을 보상받았고, 전반기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85경기 출장 타율 0.328(317타수 104안타), 3홈런, 27타점, 출루율 0.385라는 호성적은 전반기 활약상을 한눈에 말해준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계획대로라면 올스타전에도 나설 수 없었지만, 지난 12일 두산 박건우의 손가락 피부염이 악화하면서 대체 선수로서 14일 KBO 올스타전을 누볐다. 노수광은 “김태형 드림 올스타 감독님이 어떤 모습을 보고 대체선수로 택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겸손한 태도를 취했지만 이미 자격은 충분했다.

조용히 올스타전을 마무리하는 듯했지만, 노수광은 기량 외적인 면으로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다. ‘노토바이’라는 자신의 별명을 십분 활용,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생애 첫 올스타전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스타 중의 스타로 떠올랐다. 드림 올스타의 일원이었던 두산 최주환은 “정말 기발한 발상이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노수광은 “최근 한 지인과 언젠가 올스타전에 참가하게 되면 헬멧을 쓰기로 약속했다. 급작스럽게 올스타전 참가 통보를 받아 준비한 헬멧을 챙겨오지 못했지만, 정영석 응원단장의 도움을 받아 헬멧을 구했다”며 명장면의 탄생 비화를 설명했다.

그러나 즐거움도 잠시뿐. “이벤트만 집중하다, 올스타전에서만 삼진을 3개 나 기록했다. 후반기에 악영향을 미칠까 두렵다”라고 말할 정도로 성공적인 시즌을 향한 노수광의 집념은 상상 이상이었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선구안에서도 많은 개선을 이뤄내 출루율도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함을 느낀다. 노수광은 “볼넷보다는 최대한 공을 맞혀 출루하겠다는 전략을 짰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부터 생각했던 공만 노리고, 다른 공엔 좀처럼 반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4사구(31개)가 삼진(58개)의 절반 수준이다”며 개선 의지를 다졌다.

물론 야구를 향한 끝없는 개인적 욕심의 끝엔 팀의 성공이 자리하고 있다.

“개인적 목표보다 중요한 것이 팀 성적이 우선이란 사실은 말할 필요도 없죠. 이젠 ‘노토바이’가 아니라 팀의 가을야구를 이끈 주전 리드오프로 기억될 수 있었으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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