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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아트사커' 프랑스, 황금세대가 일군 '봉주르 월드컵'

입력 : 2018-07-16 06:00:00 수정 : 2018-07-16 0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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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봉주르 월드컵.’ 프랑스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프랑스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치른 크로아티아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에서 ‘황금세대’의 주인공인 앙투안 그리즈만, 폴 포그바, 킬리안 음바페의 연속골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프랑스는 1998년 자국에서 열린 프랑스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발걸음마다 이변을 연출하며 전 세계 축구팬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특히 16강부터 준결승까지 3경기 연속 연장 혈투를 펼치면서도, 강한 압박과 포기하지 않는 투지로 찬사를 받았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양 팀 모두 명품 경기력을 선보였다. 크로아티아는 체력적 한계 속에서도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프랑스를 압도했다. 토너먼트 3경기 연속 연장 혈투를 펼친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조직적이고 강력한 압박이었다.

그러나 프랑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포그바와 캉테에서 시작하는 빌드업이 강점이었던 프랑스는 크로아티아의 강한 압박에 곧바로 선굵은 롱패스 축구로 전략을 바꾸는 임기응변을 선보였다. 제공권 경쟁력이 좋은 최전방 공격수 지루와 스피드가 좋은 신예 음바페를 활용해 롱패스로 공간을 찾아 들어갔다.

팽팽한 접전 속에 흐름은 세트피스에서 갈렸다. 전반 18분 그리즈만이 문전으로 띄운 프리킥을 크로아티아 공격수 만주키치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그대로 무너질 크로아티아가 아니었다. 결승전에서 선제 실점을 자책골로 내준 크로아티아는 자칫 무너질 수 있는 위기에서 다시 한번 강한 모습을 보였다. 실점 10분 만인 전반 28분 크로아티아의 에이스 페리시치가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페리시치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38분 수비 과정에서 핸들링 반칙을 범했다. 아쉽게도 반칙을 저지를 지점은 페널티박스 안이었다. 페널티킥을 얻은 프랑스는 그리즈만이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2-1로 전반을 마친 프랑스는 볼 점유율에서 크로아티아에 밀렸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한 방을 꽂아 넣는 결정력으로 경기 주도권을 유지했다. 그리고 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포그바가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작렬하며 사실상 우승 흐름을 가져왔다. 흐름을 탄 프랑스는 후반 20분 이번 월드컵 최고의 신성 음바페가 번뜩이는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24분 만주키치가 상대 수비수가 골키퍼 요리스의 실책을 틈타 추격골을 터트렸으나 거기까지였다.

이번 대회 프랑스 사령탑을 맡은 디디에 데샹 감독은 1998 프랑스월드컵 당시 대표팀 주장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데 이어 지도자로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르는 금자탑을 쌓았다.

크로아티아의 주장 루카 모드리치는 월드컵 이변의 중심에서 팀을 진두지휘하며 맹활약을 펼친 끝에 대회 MVP를 뜻하는 골든볼을 차지했다. 만 21세 이하 선수에게 부여하는 영플레이어에는 1958년 브라질 월드컵 대회 펠레 이후 60년 만에 10대 나이로 득점을 기록하는 등 대회 총 4골을 기록한 음바페가 수상했다.

득점왕인 골든부트는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이, 최고의 골키퍼를 가리는 골든 글러브에는 벨기에의 티보 쿠르투아가 받았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스카이뉴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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