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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도 포기한 스리백… 김학범호는 괜찮을까

입력 : 2018-07-17 15:04:20 수정 : 2018-07-17 1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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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공격적인 스리백으로 간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설 23세 이하(U-23) 남자축구대표팀 명단이 확정됐다. 2회 연속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김학범 감독의 지도 하에 손흥민(토트넘), 황의조(감바 오사카), 조현우(대구) 등 와일드카드와 이승우(베로나)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월드컵 전사들이 힘을 합친다.

눈에 띄는 부분은 김 감독이 예고한 ‘스리백’이다. 김 감독이 주로 쓰는 전술이 포백임을 생각하면 의아하지만 전문 풀백이 부족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김 감독은 명단 발표 전부터, “풀백이 아무래도 부족한 상황이다. 있는 자원으로 최적의 조화를 찾을 것“이라 말했는데 그 선택이 스리백이 됐다.

대신 평범한 스리백은 지양이다. 아시안게임에서 상대할 팀들은 대부분 한국보다 전력이 낮다. 한국을 상대로 수비 위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수비수뿐 아니라 공격수들도 한 발 더 뛰어 미리 상대 볼을 차단하고 앞에서부터 압박을 가해 볼을 뺏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스리백에 금방 적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좌우 윙백들이 수비는 물론 오버래핑도 활발히 나서야 하는데 윙백으로 분류된 이진현(포항), 김진야(인천)는 경험이 그리 많지 않다. 김문환도 윙어와 포백 짧은 기간만 호흡을 맞추고 있는 대표팀이 스리백이란 변신의 옷을 예쁘게 입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신태용 성인 대표팀 감독도 월드컵에 앞서 스리백 실험을 거듭하다 결국 본선에선 단 한 번도 가동하지 못했다. 그만큼 완성도가 중요한 전술이다.

센터백 자원도 많지 않다. 3명을 무조건 기용해야 하는데 황현수(서울), 김민재(전북), 조유민(수원FC), 김건웅(울산), 정태욱(제주)이 전부다. 17일간 7, 8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 속 부상자라도 나오면 스리백을 유지하기 어렵다. 더욱이 김민재는 오랜 재활로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닌 상황이다.

물론 김 감독은 스리백을 기반으로 원톱 투톱 스리톱 혹은 포백 전환까지 다양한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 파주, 인도네시아 훈련을 통해 선수들 면면을 세심하게 관찰했고 스리백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상대적으로 약팀이 많은 아시안게임에서 김 감독의 선택은 약이 될 수 있을까.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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