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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열대과일 깔라만시 빈 속에 먹으면 안돼요

입력 : 2018-07-19 03:00:00 수정 : 2018-07-18 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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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올 여름 깔라만시가 ‘대세 과일’로 부상하고 있다. 새콤한 맛이 독특한 깔라만시는 동남아 전역에 분포하는 열대과일이다. 국내에서는 과육 대신 착즙된 깔라만시 원액을 주로 먹는다.

깔라만시는 지난해만 해도 ‘급 다이어트’를 위한 비밀병기 정도로 여겨졌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롯데제과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트렌드 분석을 실시한 결과, 온라인상 ‘깔라만시’ 언급량도 10배 이상 급증했다. 깔라만시 음료도 올해 3~5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렇다보니 최근 식음료 업계는 너도나도 깔라만시를 활용한 한정판 과자·유제품·젤리 등 다양한 간식거리를 줄줄이 내놓고 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푹푹 찌는 무더위에 상큼한 맛이 잘 어울리는 것도 한몫 한다. 롯데제과는 이와 관련 깔라만시맛 초코파이·찰떡파이·롯데샌드 등 ‘깔라만시 3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아직까지는 깔라만시 원액을 찾는 사람이 더 많다. 깔라만시 원액은 건강식품으로 인지되는 데다가, 주스·에이드·소스·샐러드드레싱 등 활용도가 높아서다.

깔라만시는 항산화·체지방개선·만성피로 및 숙취회복에 탁월한 효능을 내 여름철 원기회복에 좋다. 오한진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깔라만시에는 레몬의 30배가 넘는 풍부한 비타민C가 들어 있다”며 “이는 피로물질인 젖산 생성을 억제하고, 생성된 젖산을 분해해 피로를 풀어줘 여름철 시원하게 한잔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과음·폭음한 다음날 숙취해소에도 유용하다. 최근 걸그룹 마마무의 멤버 화사가 “소주에 깔라만시 원액을 섞어 마시면 절대 숙취가 없다”고 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깔라만시 속 간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는 노빌레틴, 헤스페라딘(비타민P) 성분 덕분이다. 숙취를 막는 ‘깔라만시 소주’를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소주 한병을 기준으로 일부를 덜어내고, 깔라만시 원액을 소주 뚜껑으로 두 번 정도 소량 넣어주면 된다.

깔라만시 원액은 무엇보다 원액과 물 혹은 탄산수를 1대9로 섞어 마시는 다이어트 음료로 가장 유명하다. 깔라만시 속 헤스페리딘·시네후린 성분이 지방산·콜레스테롤 축적을 막고, 지방연소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비만인 75명에게 헤스페리딘 복합물을 12주 투여한 결과 체지방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영양학저널에 실리기도 했다.

깔라만시는 이처럼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공복에 무리하게 섭취하면 위장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깔라만시 원액은 pH 2.4 정도의 강한 산성을 띤다. 빈속에 마시거나,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속쓰림·복통·설사 등이 나타나는 이유다. 평소 위장질환에 자주 노출되거나, 신 맛에 예민하거나, 만성위염을 가진 사람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꼭 마시고 싶다면 원액량을 줄이고, 익숙해질 때까지 천천히 늘려가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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