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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잘 나가는 두산의 여전한 고민, 외국인 타자의 고전

입력 : 2018-07-18 17:18:00 수정 : 2018-07-18 17: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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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재현 기자] “잘하겠죠.”

리그 1위 두산도 고민은 있다. 적어도 외국인 타자 고민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시즌을 함께 시작했던 지미 파레디스는 21경기에서 타율 0.138(65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이란 초라한 성적만을 남긴 채 지난달 퇴출당했다.

지난달 26일 고심 끝에 영입한 선수는 과거 류현진(31)의 팀 동료이기도 했던 스콧 반 슬라이크(32)다. LA 다저스에서 활약해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라 세간의 관심과 기대는 상당했다.

퓨처스리그 2경기를 치른 뒤, 반슬라이크는 지난 8일 1군에 콜업됐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쳤다. 17일까지 5경기에서 타율 0.118(17타수) 1타점에 그쳤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2일 수원 KT전부터 2경기 연속 안타가 없다.

역시 과거 팀 동료였던 SK의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은 “반슬라이크는 좌완 투수에 무척 강한 타자다”라고 설명했지만, KBO리그에선 좌완 투수를 상대로 단 한 개의 안타(8타수 무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대체 외국인 선수의 타격감에 김태형 두산 감독은 “타이밍의 문제 아니겠냐”며 쓴웃음을 지었다.

1군 합류 초반임을 고려한다면 아직 위기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참고 기다리며 지켜볼 예정인데, 김 감독은 최소한 리그 10경기를 치를 때까진 부담을 주지 않을 생각이다. “이번 주까지는 스스로 답을 찾지 않겠는가. 타격감을 찾는 부분이나, 리그 적응기는 그 정도면 충분할 것이다”며 신뢰를 보였다.

선수 본인도 팀과 감독의 기대를 잘 알고 있기에 적응 시기 혹은 시행착오 기간을 줄이고자 안간힘이다. KBO리그가 미국과는 분명 다른 환경임을 고려해 타격 자세까지 수정했다.

김 감독은 “타격코치와 이야기를 나누더니, 최근에는 스탠스에 변화가 있더라. 자세가 높아진 모습이다. 결국 잘 하지 않겠는가”며 미소를 지었다.

기존 외국인 선수도 속을 썩였는데, 대체 외국인 타자마저 힘겨운 적응기를 보낸다. 좀처럼 내색은 하지 않지만 김 감독은 답답함을 애써 억누른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초조한 쪽은 선수 본인임을 잘 알기에 서두르진 않는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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