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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김명수 “인생캐릭터 계속 경신하고 파…나는 여전히 ing형”

입력 : 2018-07-19 13:07:23 수정 : 2018-07-19 1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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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이제 배우 김명수라는 이름이 어색하지 않다. 데뷔 9년차 아이돌그룹 인피니트의 멤버 엘로서, 동시에 당당히 주연으로 발돋음한 배우 김명수로서 그는 대중에게 두 이름을 모두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지난 11일 마포구 인근 카페에서 JTBC ‘미스 함무라비’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명수는 “많은 분들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다음 작품을 통해 더 새롭고 성장한 모습으로 만나고 싶다”는 종영 소감을 전했다. 첫 주연작에서 ‘인생캐릭터’라는 극찬을 받은 김명수. 가수와 배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작품 선택과 준비 과정을 소개해달라.

“원작을 보고 대본이 궁금해졌다. 대본도 정말 잘 각색됐고, 바른이의 마음의 소리가 잘 구현돼 좋았다. 작품 속 임바른을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작가님과 감독님,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캐릭터가 다 다른 임바른이었을텐데, 전체적으로 큰 틀은 비슷했다. 두 달 정도 준비를 하고 5개월간은 촬영을 했다. 직접 법원에 가서 배석판사실의 분위기를 접하고, 일하는 모습을 참관했다. 작가님의 재판을 직접 참관하기도 했다. 실제로 법원을 많이 찾아가다 보니 세트장이 전혀 어색하지 않더라. 법원을 그대로 옮겨놨다고 해도 될 정도로 부속품 하나하나까지 다 똑같았다. 그래서 더 편하게 몰입해서 촬영할 수 있었다.”

-사전 제작 드라마의 장점을 찾는다면.

“‘미스 함무라비’는 90% 사전제작으로 진행됐다. 그 덕에 내가 처음 구축했던 캐릭터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시청자들의 댓글이나 피드백, 시청률 등 많은 요인들의 영향을 받았을 것 같다. 초반 1, 2회는 캐릭터에 대한 소개를 함과 동시에 시청자가 배우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라 생각한다. 그 때 댓글의 영향을 받는다면 방향이 틀어질 수도 있었을 거다. 그런 부담이 없어서 좋았다. 시청하면서 내 단점을 더 많이 봤다. 다음 작품을 하기 위해 발전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보고 있다.”

-첫 주연작이었다. 부담은 없었나.

“초반부터 임바른의 시선으로 그려졌다. 그만큼 극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큰 역할이었다. 첫 주연이기도 해서 잘 할 수 있을까 부담감도 있었다. 그래서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함께하는 배우들도 너무 잘하시는 분들 뿐이었기 때문에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했다.”

-극중 임바른과 김명수의 공통점이 있다면.

“원칙을 지키고 계획적인 부분들이 임바른과 비슷하다. 다른 점은 임바른은 지켜보는 입장이라면 나는 내가 생각하고 겪은 것들은 이야기 해야 하는 성격이라는 점이다. 다만 작품 초반과 후반의 임바른이 달라진 것처럼 나도 살아가며 조금씩 달라지는 부분들이 있다. 임바른 캐릭터는 박차오름을 만나면서 바뀐다. 사실 임바른과 박차오름, 한세상까지 셋 다 미완인 사람들이다. 이 드라마가 말하고자 한 주제가 이들의 성장이라고 본다.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며 잊고 지냈던 것들, 사회로 나가기 전 생각했던 바와 달리 순응하며 살아가는 많은 것들이 있다. 오름이 같은 사람이 나타나면서 당연한 것들을 되새기게 하는 것이 아닐까.”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아라 누나는 원래 밝은 성격이다. 항상 웃고 엉뚱한 부분이 있기도 하다. 극중 오름이의 선배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내가 두 살 어리다. 연하에 아이돌 출신이어서 초반에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촬영 때에는 일부러 반말을 했다. 그래야 선임답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더라. 내가 막내여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야하나 고민했는데, 다들 워낙 밝아서 편하게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 특히 성동일 선배님과 덕환이 형에게 얻은 것이 많다. 두 분이 애드립을 자유자재로 하셔서 자연스러움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이번 작품에서 특히 연기력 호평이 많았다.

“사실 스스로는 단점을 더 많이 보게 된다. 그래도 유독 칭찬이 많아서 감사하다. 특히 ‘인생캐릭터’라는 말은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는 칭찬이니까 무척 감사하다. 가수를 겸업하고 있는 배우이다보니 병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행히 이번 작품은 인피니트 활동 이후 촬영을 시작했다. 체력적으로 힘들긴 했지만 드라마를 촬영할 때는 드라마에만 몰두할 수 있었다. 전 작품들은 앨범활동과 병행하다보니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다. 내가 표현하고자 했던 부분에 못미친 경우가 많아서 아쉬웠는데, 이번 작품은 아쉬움이 덜해서 다행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임바른이 김명수 같았다는 칭찬을 들었다. 다음 작품을 마친 후에도 캐릭터로서 보여졌으면 좋겠다. 계속해서 인생캐릭터를 경신할 수 있는 배우로 거듭나고 싶다.”

-배우 김명수에게 ‘미스 함무라비’는 어떤 의미로 남을까.

“나보다 사람들에게 남는 작품이길 바란다. 모두에게 한 번쯤 회자됐으면 좋겠다. 현직 부장판사님이 쓰신 진짜 이야기다. 재판에 대해 몰랐던 사실, 실생활에 있는 일들을 바탕으로 만든 드라마다. 그만큼 많이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다른이에게 추천해 줄 수 있는 작품이면 좋겠다. 잊고 있던 것들을 깨달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대중이 바라보는 김명수는 어떤 모습이라고 생각하나.

“잘은 모르겠다. 나는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위해 노래하고 연기한다. 사실 데뷔 후 외적인 부분으로 많이 비춰졌다. 그래서 ‘복면가왕’에 나가기도 했고,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이런 연기도 할 수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 나에게 노력하는 이미지는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맛이 있고, 키우는 맛이 있는 ‘랜선 맘’의 입장에서 봐주신다.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목표하던 바를 이뤄냈을 때의 성취감과 카타르시스가 있는 것 같다.”

-하반기 계획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솔로 앨범을 계획 중에 있다. 새 앨범을 통해서 그간 보여드렸던 발라드 장르의 곡 이외에도 내가 할 수 있는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싶은 바람이다. 차기작도 계속 알아보고 있다. 그간 내가 느낀 단점을 토대로 연기공부를 하면서 하반기를 보낼 계획이다. 가수로서는 ‘엘’이라는 이미지가 구축돼 있다. 이제 김명수로 불리고 싶다. 연기자 ‘김명수’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다. 나아가 김명수가 엘을 이겼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있다. 그러면 가수로서의 엘도, 배우 김명수의 입지도 다져질거다. 두 이름 모두 공존했으면 좋겠다. 지금도 꾸준히 배워나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가수도, 배우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나는 여전히 ing형이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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