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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태도 논란’ 김정현, 그가 뭘 그리 잘못했을까

입력 : 2018-07-20 17:48:49 수정 : 2018-07-21 10: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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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너무 긴장했던 탓일까.

배우 김정현이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김정현은 20일 진행된 MBC 새 수목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에서 무표정한 모습으로 이슈가 됐다. 포토타임 내내 굳은 표정은 물론 동료 배우들까지 어색하게 만드는 무뚝뚝함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마치 어디 아픈 사람처럼, 사진만 봐도 불편한 기운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심지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한 매체 기자는 김정현에게 기분이 안 좋냐는 질문을 던질 정도. 김정현은 "촬영을 할 때나 안 할 때나 모든 삶을 천수호(극중 배역)처럼 살려고 노력 중이다. 어떤 순간에도, 잠자는 순간에도 순간 순간 김정현이라는 인물이 나오지 않도록 하고 있다"면서 "인물의 감정 때문에 삶이 그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상태다. 이걸 잘 극복하고 해내야 하는데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매순간 놓지 않고 살려고 하고 있다"고 진중하게 답했다.

그도 그럴 것이, 드라마 '시간'은 지금껏 김정현이 해왔던 작품과는 결이 다르다. 극의 중심축 역할을 맡은 만큼 조심스럽고 부담스러운 게 김정현의 입장이다. 그런 중압감이 김정현의 말수를 줄어들게 했고,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터지자 자신도 모르게 표정이 위축된 것이다. 더욱이 차분한 김정현에 비해 마냥 밝기만 한 서현의 모습이 '극과 극' 대조를 이룰 수밖에 없던 상황이다.

그렇다고 질문에 답변을 안 한 것도 아니다. 단지 표정 하나만 어두웠을 뿐, 제작발표회가 끝날 때까지 김정현은 제 위치에서 해야 할 것을 다했다. 물론 일종의 이미지 메이킹이 필요한 건 사실이지만, 행사 참석을 거부한 것도 아닌데 단지 표정이 어두웠다고 해서 태도 논란으로 몰고가는 것은 어불성설. 그런데도 일각에선 김정현의 무표정한 모습을 태도 논란으로 확대 해석, 행사가 원만히 진행되지 않은 것처럼 잘못 보도해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김정현은 제작발표회 끝무렵 "무겁게 얘기한 것 같다. 이게 어떻게 전달될 지 모르겠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이 인물이 내 삶에 차지하는 영역이 크다. 드라마가 끝나고 고민해봐야할 것 같다. 지금 인물에 빠져서 연기를 하는게 어떤 것인지 어떤 감각인지 고민하고 있는 상태"라고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겼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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