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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텐, 김연아와 '환상 연기'… 이제는 볼 수 없다니

입력 : 2018-07-20 21:34:09 수정 : 2018-07-21 10: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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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데니스 텐(25)이 괴한의 피습에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데니스 텐과 함께 은반 위를 누볐던 한국의 ‘피겨여왕’ 김연아는 진심으로 가슴 아파했다.

카자흐스탄 복수 언론은 20일(한국시간) “한국계 카자흐스탄 피겨선수 데니스 텐이 괴한 2명의 피습에 과다출혈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대낮인 오후 3시에 발생해서 더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괴한 2명은 카자흐스탄 알미티의 쿠르만가지-바이세이토바 거리에서 데니스 텐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 했고, 이를 저지한 데니스 텐과 난투극을 벌이다 흉기로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 언론은 이날 데니스 텐의 피습과 관련해 용의자 2명이 데니스 텐을 살해한 후 유유히 도주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해 더 충격을 주고 있다.

피겨 선수인 데니스 텐은 대한제국 시절 항일 의병장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자로 알려졌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카자흐스탄의 피겨 스타로 떠올랐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도 출전했으나, 대회 직전 당한 부상의 영향으로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데니스 텐은 불굴의 의지로 은반 위를 누비며 박수 갈채를 받았다.

현재 데니스 텐은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 소속이다. 김연아 역시 데니스 텐의 사망 소식에 충격을 받은 상태로 알려졌다. 김연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데니스 텐의 비극적인 소식을 들어 너무 충격적이고 아직 사실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라며 “데니스 텐은 정말 성실하고 피겨스케이팅을 너무 사랑했던 선수였다.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나 슬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데니스 텐은 김연아와 2014 소치올림픽 갈라쇼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후 김연아가 국내에서 진행하는 갈라쇼에 언제나 초청돼 창의적이고 힘이 넘치는 연기로 국내 피겨 팬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평창올림픽 직전에도 갈라쇼에 참석해 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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