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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조기 합류… 황의조의 굳은 각오 필요하다

입력 : 2018-07-22 13:07:56 수정 : 2018-07-22 13: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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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손흥민(26·토트넘)의 합류는 어떤 변화로 이어질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차기 시즌 개막전을 마치고 손흥민을 ‘김학범호’에 보내기로 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8월11일 EPL 뉴캐슬전만 마치고 인도네시아로 넘어가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에 합류한다.

김 감독으로선 반가운 소식이다. 애초 이번 대표팀 공격진 핵심은 해외파 공격진이다. 손흥민∼황희찬(잘츠부르크)∼이승우(베로나)로 이어지는 ‘월드컵 스타들’의 쓰임새를 극대화해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였다. 해외파의 합류 시점이 불투명해 조별리그를 국내파 위주로 꾸릴 계획도 세웠지만 ‘와일드 카드’ 손흥민의 합류로 한숨 돌리게 됐다. 아시안게임은 18일 개막이지만 축구는 14일부터 조별리그를 시작한다. 순리대로라면 손흥민은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뛸 수 있다.

손흥민의 조기 합류가 확정되면서 자연스레 또 다른 와일드카드 황의조(26·감바 오사카)의 쓰임새에도 변화가 생길 조짐이다. 애초 김 감독이 황의조를 발탁한 이유는 컨디션이 좋다는 것도 있었지만 해외파의 공백을 대비하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아시안게임은 의무 차출 규정이 없어 해외파의 합류 시점이 불투명했다. 수비 보강이 먼저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김 감독이 공격수에만 와일드카드 2장을 쓴 이유다. 김 감독은 3-5-2 시스템을 주 전술로 삼으면서 나상호(광주)∼황의조 투톱을 조별리그에서 주로 쓸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정보다 빨리 손흥민이 합류했다. 그렇다면 ‘월드 클래스’ 손흥민이 주전 한 자리를 꿰찬다고 봤을 때 황의조는 나상호와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 황의조가 올 시즌 일본에서 12골을 넣었고, 김 감독이 2015년 성남 감독 시절 황의조를 능숙하게 조련했다는 점이 경쟁에 유리할 수도 있지만 이는 나상호 역시 마찬가지다. 나상호는 김 감독이 지난 시즌 후반기 광주를 이끌 때 중용 받던 공격수다. 지난 시즌 전반기 한 차례도 선발로 나서지 못했던 나상호는 김 감독 부임과 함께 선발 출전이 늘어났고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 시즌에는 10골로 K리그2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물론 아시안게임 일정이 타이트해 황의조에게도 몇 번의 선발 기회는 보장될 수 있다. 하지만 짧은 기간 인상깊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향후 이승우와 황희찬이 합류한 후에는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와일드카드를 조커로 쓰려고 포함한 것이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손흥민의 빠른 합류는 이래저래 반가운 소식이지만 황의조에게는 다시 한 번 정신을 가다듬는 채찍이 될 전망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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