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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괴물곰의 불방망이, 어느 정도길래?

입력 : 2018-07-23 13:15:58 수정 : 2018-07-23 13: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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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한여름 두산의 가장 큰 무기는 '불방망이'다. 5점 정도는 뒤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가 않다. 선두타자 출루만 하면 금새 빅이닝으로 스코어를 뒤집을 것만 같다.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두산의 타격감이 폭발적이다. 23일 현재 팀타율 0.310(3353타수 1038안타)으로 유일하게 3할대를 기록하고 있다. 안타수도 가장 많고 타점(565개)도 1위다. 홈런은 121개로 4위, 2루타는 191개로 2위다. 3루타는 26개로 1위. 무엇보다 팀 득점권타율이 0.320에 이른다. 팀OPS도 0.861로 1위다. 한 마디로 홈런 등에서 압도적인 파워는 아니지만 집중적으로 쏟아내는 안타다발로 상대를 넉아웃시키고 있다.

후반기 6경기로 한정하면 더 뜨겁다. 팀타율이 무려 0.355(242타수 86안타)다. 12개의 홈런을 쏘아올렸고 45개의 타점을 생산했다. 6경기에서 총 46득점을 올렸다.

돌아가며 일등공신이 나타나거나, 일순간에 집중타로 상대 마운드를 무너뜨리는 이른바 되는 집안이다. 후반기 주축타자들의 모습을 보면 김재환(0.407), 오재원(0.440), 김재호(0.591), 양의지(0.350), 박건우(0.400), 최주환(0.308) 등 상대 배터리로선 지뢰밭 천지다. 백업포수 박세혁마저 4경기 14타수 8안타로 후반기 타율이 0.533이다. 요즘 두산은 3할로는 팀내에서 '좀 친다'고 명함을 내밀 수 없다.

놀라운 점은 올 시즌 내내 외국인 타자의 덕을 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지미 파레디스는 타율 0.138(71타수 9안타)를 기록하곤 2군을 오가다 퇴출됐고 전반기 막판 새롭게 영입한 스캇 반슬라이크도 6경기 19타수 2안타를 기록하곤 지난 19일 잠실 롯데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오롯이 토종타자들로만 놀라운 파괴력을 보여주며 한여름의 타격쇼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주축 토종타자 중에는 오재일(타율 0.213) 정도 만이 부진한 정도다.

두산의 시즌 팀평균자책점은 4.81로 3위다. 화력에 비해 아쉬워보이지만 면면을 들여다보면 그렇지도 않다. 린드블럼과 후랭코프가 건재하고 이용찬은 어느새 토종에이스다. 유희관도 살아난다. 불펜에서는 박치국 함덕주 등 젊은 불펜의 존재가 든든하다. 장원준의 부진이 걱정이지만 추격조로 보직을 바꾸더라도 전체 마운드의 힘이 강해 여유가 있다.

63승30패 승률 0.677, 2위 SK와 어느새 10경기 차로 벌려놨다. 김태형 감독이 항상 웃는 데는 이유가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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