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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도전’에 최적화…유재석이란 장르

입력 : 2019-11-19 07:19:00 수정 : 2019-11-19 09: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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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이쯤되면 유재석이 장르다.

 

 국민MC 유재석이 MBC ‘놀면 뭐하니?-뽕포유’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번엔 트로트, 일명 ‘뽕’이다. TV조선 ‘미스트롯’이 불을 지핀 트로트 열풍에 슬그머니 숟가락을 얹었다. 활동명은 유산슬. 트로트 데뷔곡은 ‘사랑의 재개발’이다. 사랑을 재개발에 비유한 “싹 다 갈아 엎어주세요 / 나비 하나 날지 않던 나의 가슴에 / 재개발해주세요” 라는 코믹한 가사도 그가 부르니 찰떡처럼 입에 붙는다. 

 

 유재석의 대표작 ‘무한도전’은 종영했지만 유재석의 무한도전은 끝이 없다. 

 

 ‘놀면 뭐하니?’를 통해 드럼 독주회를 열더니 이젠 트로트로 버스킹, 방송출연, 음원 발매까지 해냈다. 혼자 이룬 성과는 아니다. 히트곡 메이커 김이나 작사가와 조영수 작곡가가 고속도로 뽕짝 ‘사랑의 재개발’을 만들었으며, 트로트 대가 박현우 작곡가, 정경천 편곡가, 이건우 작사가가 합심해 ‘합정역 5번 출구’를 탄생시켰다. 여기에 트로트 선배 태진아, 김연자, 진성, 홍진영 그리고 송가인까지 유재석 지원에 두 팔을 걷어부쳤다. 든든한 지원군들과 함께한 결과다.

 

 비록 제작진에 의한 프로젝트성 입문이었지만 유재석은 성실했다. 그리고 대중은 박수를 보냈다. ‘런닝맨’ ‘유 퀴즈 온 더 블록’ ‘일로 만난 사이’ 등 그의 프로그램 대다수가 체력 소모가 심한 야외 프로그램. 이 점을 생각해볼 때, 꾸준한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하는 음악 장르 도전은 절대 만만치 않은 일이기 때문.

 

 한 방송 관계자는 스포츠월드에 “유재석은 완벽주의자다. 빠르게 변화하는 방송계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늘 촉을 세우고 있다. 자신이 출연한 방송 모니터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라며 “20∼30대 제작진보다 감이 빠르다. 덕분에 제작진에겐 어렵고도 고마운 출연자”라고 그의 노력을 설명했다.  

 자연히 시청률도 따라왔다. 18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6일 방송된 ‘놀면 뭐하니?’는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에서 3.3%를 기록했다.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토요일 전체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다. 최고 시청률은 7.4%다. 

 

 신인 데뷔 무대 도전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18일 KBS 2TV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 코너에서 2020년 기대되는 신인 트로트가수들이 소개됐다. 시청자들을 깜짝 놀래킨 출연자는 3번. 활동명 유산슬로 소개된 유재석이다. 그는 “안녕하세요. 트로트계 새바람 유산슬이다. 이른 아침 놀라셨겠지만 ‘도전 꿈의 무대’ 무조건 3번 뽑아달라”며 특유의 웃음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그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유재석이 맞다. 이 시간에 생방송은 처음이다. 스튜디오에 나오게 될 줄은 몰랐다”며 신곡 ‘합정역 5번 출구’로 라이브 무대를 꾸며 호평 받았다.

 

 “주변의 상황은 130km로 달려가는 거 같은데 제 스스로는 가늠이 안된다. 80km로 달려가려고 노력한다.” 최근 유재석이 한 방송에서 했던 말이다. 야생 혹은 정글로 비유되는 방송계. 1인자 자리를 십 여년 째 유지하는 것은 기적이다. 그리고 이 기적을 이룬 것은 유재석의 노력과 끊임없는 도전이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MBC 제공, KBS ‘아침마당’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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