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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연아처럼 당당하게 세계를 향해

입력 : 2011-06-08 22:33:30 수정 : 2011-06-08 22: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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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명 동화작가가 쓴 김연아 전기 국내 출간
발간 이틀 만에 아마존 베스트 셀러 세계 피겨여왕 위상 실감
미국의 유명 동화작가가 쓴 피겨여왕 김연아의 전기가 국내 번역 출간됐다.

 ‘국민요정’ 김연아의 전기가 ‘연아처럼 당당하게 세계를 향해’라는 제목으로 을파소출판사에서 번역돼 나왔다.

 미국의 유명 동화작가인 크리스틴 지드럼이 쓴 이 책의 원제는 ‘아이스 퀸; 연아 김(Ice Queen; Yuna Kim)’. 지난 4월 발간 즉시 아마존닷컴 스포츠위인전 부문 베스트셀러 2위에 올라 세계 피겨계의 여왕 김연아의 위상을 실감나게 했다.

 우리보다 휠씬 긴 스케이트 역사를 갖고 있는 미국에서도 김연아를 세계 피겨스케이팅계의 가장 빛나는 별로 인정한 것이다.

 출판사 측은 “김연아를 다룬 수많은 책들 중에서 이 책이 유독 특별할 수 있는 이유는 스케이팅 선수의 전기를 본국이 아닌 외국에서 출간했다는 데 있다. 또한 스포츠 스타가 아닌,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꿈을 이룬 롤모델로서 소개했다는 데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연아의 존재는  작가는 출간 전 한 스포츠지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피겨 선수인 김연아의 전기를 쓰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어려운 환경에서 숱한 고난을 겪으며 꿈을 이룬 김연아 선수의 인생 스토리가 세계 어린이들의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지드럼은 김연아의 탄생부터 피겨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동화 작가 특유의 셈세한 필치로 기록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스타 김연아의 모습뿐만 아니라 평법한 생활을 꿈꾸고 부상을 이겨내려고 고분분투하는 모습, 미셸 콴과의 특별한 인연까지 롤본받고 싶은 롤모델로서의 김연아를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앞서 캐나다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조애니 로셰트에 대한 전기를 썼던 저자는 김연아의 탄생부터 피겨여왕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비교적 상세하게 기록했다.

 『연아가 일곱 살이 되던 해, 집 근처에 스켕티트장이 생겼습니다. 연아가 난생처음으로 스케이팅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 것도 바로 그때 였습니다. “스케아트 타러 가자!” 이 한마디로 연아를 스케이트장으로 이끈 사람은 바로 부모님이었습니다.』(9쪽)

 『연아는 피겨스케이팅 경기 중에서도 특히 미국의 미셸 콴 선수가 나오는 여자 부문을 좋아했습니다. 미셸 관은 연아가 가장 존경하는 선수였습니다. … 그때부터 연아의 가슴 속에 큰 굼 하나가 자리 잡았습니다. 언젠가는 미셸 콴처럼 올림픽에 나가 메달을 목에 걸리라는 꿈. 어린 선수들이 자신을 우러러볼 날이 꼭 오리라는 꿈.』(18쪽)

 『연습장으로 돌아온 연아는 여전히 허리가 아파서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의사는 등뼈의 일부가 밖으로 빠져나온 상태라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안타깝지만 한국선수권대회는 포가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연하는 서울에 있는 스포츠 전문 병원에서 하루에 다섯 시간이나 물리치료를 받았습니다.』(64쪽)

 『스물한 살의 연아가 살아온 날등의 거의 모든 시간을 바쳐 기다려 온 2010년 2월 25일이 드디어 밝았습니다. 연아는 다만 롱프로그램을 연기할 것이고, 금메달을 목에 걸고 경기장을 나설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 연아는 선수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대회의 롱 프로그램에서 오완벽한 연기를 펼쳤습니다. 꿈을 하나 더 이룬 순간이었습니다.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어요. 그래서 눈물을 참을 수 없었지요.” 훗날 연아는 그 순간의 감격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 경기장 안에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연아는 나직이 따라 부르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스케이트 타러 가자!” 14년 전, 부모님은 연아에게 말했습니다. 그 순간, 꿈을 향한 한 소녀의 아름다운 도전이 막 시작되었습니다.』(113쪽)    

 번역은 베스트셀러 동화작가인 노경실씨가 맡았다. 16쪽. 1만원.

강민영 전문기자 myk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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