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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페이스헌터, '유행은 죽었다 자기만의 패션을 찾아라'

입력 : 2011-06-12 21:36:14 수정 : 2011-06-12 21: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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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패션 트렌드에 기여하는 바는 분명 크다. 성공한 스트리트 패션 사진작가인 이반 로딕은 세계 각국의 주요 도시를 돌아다니며 길거리에서 만난 젊은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물론 카메라에 찍힌 대상은 독특한 스타일의 패션 마스터들이었다.

그는 2006년 파리와 런던을 시작으로 아름다운 도시를 돌아다니며 찍은 인물사진을 자신의 블로그인 ‘페이스헌터’에 올렸고, 사람들은 보통사람들의 독특한 패션에 열광했다. 이 중 핵심 사진 326컷을 추려 담아 책으로 펴냈다.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패션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유러피언 스타일인 힙스터룩이다. 빈티지 혹은 낡은 옷을 사고, 셔츠도 다려서 입지 않는 등 애쓰지 않은 스타일을 고수한다. 가짜보다 진짜를 선호하고 아줌마 원피스에 아줌마 구두 등 어설품과 촌스러움, 위트와 독창성, 그리고 거듭남이 특징이다.

이반은 “인터넷 덕분에 세계 여러 문화의 각 부분들을 재료로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만들려는 욕망을 공유한다”며 “나는 이러한 문화를 신 크레올 문화’라고 부른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람들이 글로벌화의 피해자로 전락해 천편일률적인 패션을 하기보다 패션 블로그 같은 사이트를 찾아보고 전세계의 다양한 패션을 맛본 후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창조해 낸다는 것.

저자는 “업계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면 대중이 이를 따르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며 심지어 유행은 죽었다고까지 말한다. 사람들이 유행을 따르는 대신 개인적인 룩에 집착한 배경으로 그는 아이폰을 꼽았다. 2001년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서로의 컬렉션을 비교하고 패션에도 적용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스타일은 유행이나 두툼한 지갑이 아닌 진정한 자기다움에서 온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좀처럼 일치점을 찾기 힘든 수많은 사진 중에서 공통점을 찾아내 책의 양면마다 배치한 편집미가 돋보인다.

패션디자이너 최범석은 “거리의 스타일 뮤즈를 위한 가장 적합한 바이블이다”고 책을 평가했다. 1만7800원

강민영 전문기자 myk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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