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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태극전사…이제 다시 출발점이다

입력 : 2012-08-13 16:52:21 수정 : 2012-08-13 16: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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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이 17일간 런던에서 흘린 땀과 눈물이 온 국민을 감동시켰다.

수영 박태환의 실격 번복 사태와 펜싱 신아람의 오심 사건 등 대회 초반부터 우여곡절을 겪으며 어렵게 시작한 한국 선수단은 이러한 난관을 불굴의 의지로 극복하며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종합 5위를 차지하며 스포츠 강국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5위는 한국이 원정 올림픽에서 거둔 가장 좋은 순위다. 한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 12개로 종합 4위에 오른 바 있다.

사격 진종오의 첫 금메달을 시작으로 복싱 한순철의 마지막 은메달까지 한국 선수들이 거둔 성과 어느 하나 귀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특히 양학선은 한국 체조 올림픽 도전 52년 만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줬고, 여자 양궁은 단체전에서 7연패라는 대업을 이뤘다. 유럽의 독무대로 여겨졌던 펜싱에서도 2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박태환은 실격 번복의 어려움 속에서도 은메달 2개를 따내며 자존심을 지켜냈고 신아람 역시 개인전 오심의 아픔을 딛고 여자 펜싱 에페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감동을 선사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의 선전도 감격 그 자체였다. 종주국이자 대회 개최국 영국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데 이어 3∼4위전에서 숙적 일본에 완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거머쥐어 한국 축구사를 새롭게 쓴 장면은 밤잠을 설치며 이를 지켜본 국민들을 기쁘게 했다.

멋진 도전도 빛났다. 손연재는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여자 리듬체조 결선에 올라 종합 5위를 차지하면서 ‘요정’의 자태를 뽐냈다. 부상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역도 장미란의 모습도 아름다웠다. 여자 핸드볼은 3∼4위전에서 스페인과 연장 혈투 끝에 패해 분루를 삼켰고, 여자배구도 3∼4위전에서 ’라이벌’ 일본에 막혀 노메달에 그쳤지만 박수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제 런던의 축제는 막을 내렸고 다시 4년 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2016년 올림픽이 기다린다. 런던은 다음 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숙제 또한 안겨줬다. 좋은 성과를 거둔 양궁 사격 펜싱 등의 종목들은 대기업의 과감한 지원이 큰 힘이 됐다. 투자 없이 금메달이 없다는 의미다. 또한 박태환과 장미란 등 한국 스포츠를 대표했던 선수들의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제 한국 스포츠는 다시 출발점에 섰다. 

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통합뉴스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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