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NBA에서 활동하며 ‘악동’으로 이름을 떨친 로드먼이 묘기농구단 ’할렘 글로브 트로터스’의 일원으로 평양에 들어갔다고 26일 보도했다. 중국 신화통신도 로드먼을 포함한 NBA 전·현직 선수 및 코치 13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일주일 방문 일정으로 이날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다.로드먼 일행의 방북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농구사랑’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김 제1위원장이 1990년대 후반 스위스 유학 시절 마이클 조던을 비롯한 NBA 스타를 좋아하고 농구경기를 즐겼다는 것은 그동안 서방 매체에서 많이 소개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010년 9월 김 제1위원장과 스위스 공립학교를 함께 다닌 포르투갈 출신 친구의 인터뷰를 전하면서 “(김정은과) 함께 열정적으로 농구했으며 대사관 숙소인 아파트에서 TV로 마이클 조던이 나오는 NBA 경기를 많이 봤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도 2010년 6월 김 제1위원장을 북한의 차기 지도자로 소개한 기사에서 그를 “미국 프로농구 선수인 데니스 로드먼의 열렬한 팬”이라고 설명했다.
김 제1위원장이 스포츠 가운데 농구를 많이 좋아하고 로드먼의 팬으로도 알려진 만큼 로드먼의 이번 방북은 김 제1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이벤트가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특히 김 제1위원장과 로드먼의 만남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스포츠월드 온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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