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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스윗 소로우가 싸이의 흠뻑쇼를 이기는 그날까지

입력 : 2013-07-10 08:54:02 수정 : 2016-04-11 16: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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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탠딩 공연인거 몰랐어?”

 역시 ‘공연강자’는 달랐다. 고음과 저음을 능수능란하게 넘나드는 이들의 화음은 물 흐르듯 유연했고, 객석과 하나 된 ‘떼 춤’은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총 180분간 이어진 공연에서 한 발짝 물러나 구경하는 이는 없었다. 각자의 좌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노래에 가만히 앉아 있는 관객은 없다. 원래 이렇게 신나는 공연이냐는 ‘1년 차’ 관객의 질문에 스탠딩 공연인지 몰랐냐며 농을 치는 ‘2년 차’ 관객들이다. 어느새 공연브랜드로 자리잡은 ‘2013 SUMMER VIVA!’는 스윗 소로우가 왜 ‘공연강자’라 불리는지 증명해냈다. 

 스윗 소로우가 지난 5일부터 3일간 서울 올림픽 공원 내 88호수 수변 무대에서 ‘2013 SUMMER VIVA!’ 콘서트를 개최했다. 3일 동안 야외 공연장은 4,000여 명의 관객으로 가득찼다. 불볕더위에 지칠만도 한데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얼굴에는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했다. 
 오후 7시, 드디어 시작된 공연. 팬들의 함성과 함께 등장한 스윗 소로우 멤버들은 초반부터 쉴 틈없는 메들리로 객석의 뜨거운 반응을 자아냈다. 편곡을 바꾼 ‘간지럽게’와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사랑해’ ‘정주나요’ 등의 기존 히트곡에 관객들은 리듬에 몸을 맡긴 채 함께 노래를 따라 불렀다. 열광적인 반응에 스윗 소로우는 함성을 유도하고 일일이 손인사를 나누는 등 노련한 매너를 선사했다. 수시로 내린 안개비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특히 미카(Mika)가 떠오르는 싱글 ‘괜찮아 떠나’와 ‘못 견디게 좋아’를 무대공연으로는 최초로 팬들에게 선사해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아기자기한 무대와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은 공연장을 들썩이기 충분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 ‘못 견디게 좋아’ 후반부에서는 헬멧과 우비로 무장한 스윗 소로우 멤버들이 물총을 들고 관객석으로 뛰어들었음은 물론, 팬들 역시 같은 복장으로 맞서며 스윗 소로우 멤버들과 한바탕 시원한 물총 전쟁을 치렀다. 관객석 한 가운데 마련된 작은 무대 위로 올라간 스윗 소로우 멤버들은 쏟아지는 팬들의 물총 세례에 대응하듯 거대한 호스를 꺼내 들고 관객석을 향해 물 폭탄을 날리는가 하면, 무대위 양 옆에서는 관객석을 향해 커다란 물줄기가 발사되는 등 20여분 동안의 격렬한 ‘水윗 소로WAR’가 펼쳐졌다. 팬들과 스윗 소로우 멤버들간의 이 같은 인정사정 없는 물총 전쟁은 무더운 야외 공연장을 흠뻑 적시며 여름 콘서트의 시원함을 만끽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스윗 소로우 여름 콘서트 만의 전매특허 물총 전쟁은 90분 동안 ‘무한 율동’을 하던 관객들에게 큰 활력소가 됐다. 
 3일간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스윗 소로우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연장을 꽉 채워준 관객분들께 감사 드린다. 특히 서로 물총을 쏘며 함께나눈 즐거운 시간은 잊지 못할 또 하나의 추억이 될 것이다”며 “팬 분들 또한 이번 공연을 통해 잠시나마 더위를 잊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셨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스윗 소로우는 오는 13일, 14일 양일간 팬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AFTER SUMMER VIVA ’를 앞두고 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뮤직앤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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