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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출신' 마커스 파이저, KBL 진출 도전장

입력 : 2013-07-23 09:34:11 수정 : 2013-07-23 09: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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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출신 마커스 파이저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데저트 오아시스 고등학교에서 열린 트라이아웃에 앞서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김두홍 기자
“한국 땅을 밟았던 아버지를 따라 KBL에서 뛰고 싶어요.”

마커스 파이저(35)가 KBL 트라이아웃에 나타났다. 트라이아웃 신청자 중 유일하게 미국 프로농구 NBA 출신인 파이저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데저트 오아시스 고등학교에서 열린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파이저는 “아버지가 해병대로 활동하던 당시에 한국 땅을 밟았다”며 “그 시절 너무 어려서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나 역시 한국에 가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파이저는 국내 NBA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이다. 200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4번으로 시카고 유니폼을 입으며 NBA 무대를 밟았고, 이후 밀워키 벅스와 뉴올리언스 호네츠로 팀을 옮기며 약 6시즌가량 활동했다. 신인 시절 기대주로 주목받았지만 기량을 만개시키지 못하고 2006년 NBA의 마이너리그 격인 디벨롭먼트리그(D리그)로 내려갔다. 하지만 D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식지않은 재능을 뽐내기도 했다. 이후 이스라엘 리그와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뛰면 선수생활을 이어갔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KBL 문을 두드린 것이다.

어느덧 노장이 된 파이저는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함께 뛰던 리차드 로비(27)가 KBL로 진출했고, KBL이 좋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더 뛰고 싶다. 트라이 아웃에서 잘해 KBL에 가고 싶다”고 밝혔다. 간절함을 안고 도전장을 내민 파이저의 KBL 진출은 쉽지만은 않다. 바로 35살의 나이 때문이다. 하지만 파이저는 “NBA의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35) 역시 나와 같은 1978년 생이지만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며 “강한 힘을 바탕으로 인사이드 득점과 리바운드에 자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파이저는 트라이 아웃 첫날 경기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올려 두각을 나타내며 NBA 출신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KBL 진출에 도전장을 내민 파이저가 아버지를 따라 한국땅을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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