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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여자농구의 봄이 오는가, 개막전 뜨거운 열기 실감

입력 : 2013-11-10 16:40:02 수정 : 2013-11-10 16: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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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의 봄은 다시 오는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2013∼2014시즌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을 가진 10일 춘천 호반체육관. 경기 전부터 체육관에서 들어서려는 관중들이 줄을 서더니 결국 몇 명은 그냥 발길을 돌려야 했다. 체육관이 터질 듯 쏟아내는 응원에 “여자농구의 전성기 시절을 보는 것 같다”는 평가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특히 여자농구 시즌을 기다렸던 팬들의 갈증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경기 수 시간 전부터 응원단들이 체육관 양쪽에 자리를 잡았고, 여자농구 골수팬들에 춘천 시민들까지 더해지면서 입장을 위해 체육관 앞에 길게 줄을 섰다. 호반체육관의 좌석 3500석은 일찌감치 동이났고 입석 관중들이 계속 모여들면서 우리은행측에서 안전을 위해 출입문을 닫을 정도였다.

여자농구가 바짝 주목을 받은 것은 최고의 강팀으로 우승 후보로 통하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맞대결이 개막전부터 잡힌 이유가 컸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의 연속 우승을 지난 시즌 저지했고 위성우 감독과 임달식 감독의 관계 등으로 개막전부터 ‘빅매치’로 화제를 모았다. 이날 승부도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으로 체육관을 더 뜨겁게 달궜다.

실제로 이번 시즌 여자농구 개막전은 다른 시즌과는 많이 달랐다. 개막전부터 KBS 1TV의 공중파 중계가 잡혀있어 여자농구 관계자들은 잔뜩 고무돼 있었다. 이전까지는 여자농구가 비인기 종목에 가까웠기 때문에 공중파 중계는 커녕 케이블 중계를 잡기도 벅찬 날이 많았다.

이를 의식한 듯 최경환 여자농구연맹(WKBL) 총재는 대회사를 통해 “여자농구의 인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며 흐뭇해했다. 물론 개막전의 흥행 열기를 시즌 끝까지 이어나가는 것은 여자농구 관계자들에게 주어진 과제다. 하지만 일단 시즌의 첫 단추를 아주 잘 꿴 셈이었다.

춘천=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선수단이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을 앞두고 꽃다발을 받는 모습.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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