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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플레이] ‘잉투기’ 류혜영 먹방에는 왜 후라이드 치킨만 등장할까

입력 : 2013-11-25 11:49:30 수정 : 2013-11-25 14: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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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시 독립영화 ‘잉투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싸우고 있지만 ‘잉여’라 불리는 이 시대의 청춘들을 그린 ‘잉투기’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받으며 주목받고 있는 것. 목표없이 살아가는 잉여 청춘 태식(엄태구), 먹방으로 욕구 타파 격투소녀 영자(류혜영), 텅 빈 속을 채우고 싶은 부유 잉여 희준(권율) 세 사람의 환상 하모니가 더해져 독립영화 이상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는 건 신인배우 류혜영의 먹방(먹는 방송) 장면이다. 극중 영자는 낮에는 교복을 입고 무료하게 교실에 앉아있지만, 밤에는 핑크색 가발을 쓰고 모니터 앞에서 치킨을 먹으며 사람들과 채팅을 한다. 이는 실제로 인터넷에서 방송되고 있는 먹방을 재현한 것으로, 실제 유명 BJ들은 한 달 수입이 천만원이 육박한다고. 류혜영도 유명 BJ 못지않게 실감나고 먹음직스러운 먹방을 연출했다. 손을 쪽쪽 빨아대면서 식욕을 자극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 당장 치킨을 주문하고 싶은 충동마저 들게 만든다.

류혜영은 “실제로 연습삼아서 라이브 먹방을 해본 적이 있다”고 소개하며 “혹시 누가 알아볼까봐 마스크를 쓴 채로 스태프들과 시험방송을 했다. 실제로 채팅도 하면서 실감나게 방송해봤는데, 의외로 재밌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영화 ‘잉투기’ 속 치킨먹방 장면은 두 번 정도 등장하는데, 모두 다 후라이드 치킨이다. 도대체 왜, 후라이드만 치킨만 등장했을까. 양념치킨과 닭강정, 파닭도 있는 데 말이다.

류혜영은 “먹방을 촬영하는 날, 맛있게 찍기 위해 아침부터 굶었다”면서 “촬영장에 와보니 치킨이 세팅돼 있었는데, 마트에서 사온 차가운 후라이드 치킨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차가운 후라이드 치킨을 보고 나는 스태프들에게 뜨끈뜨끈한 양념치킨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제작비가 적어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면서 “치킨 얼마나 한다고… 맛 없는 걸 어떻게 쩝쩝거리면서 먹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하지만 결국 차가운 후라이드 치킨으로 촬영할 수밖에 없었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또 류혜영은 “양념치킨을 안시켜서 진심으로 서운했다”며 제작진을 향해 애교어린 투정을 부리기도. 결국 ‘잉투기’ 속 치킨먹방 장면에서 후라이드 치킨만 등장하는 이유는 ‘제작비’인 것으로 밝혀졌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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