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나 생활연기의 달인 임창정이 타이틀롤을 맡아 수컷의 처절한 삶을 온몸으로 보여준다.
28일 개봉하는 영화 ‘창수’(이덕희 감독)는 사회의 밑바닥 인생 창수의 이야기다. 스스로 비겁하게 살기를 선택한 창수(임창정)는 고아 출신으로 태어난 것은 물론, 그 무엇 하나 자신의 마음대로 살아본 적이 없는 인물이다. 더구나 남을 대신해 징역살이를 해주는 밑바닥 인생이다.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친동생처럼 지내는 상태(정성화)나 식당 주인 아줌마의 사랑을 받지만 늘 그렇게 막 살았었다. 그러다 한 여성에게 한 눈에 반해버린다. 전국최대조직의 보스 애인인 미연(손은서)이다. 처음으로 삶에 빛을 보게 된 창수는 그 때부터 달라지려고 한다. 하지만 미연은 쫓기던 몸인데다 조직 내 암투 때문에 창수에게는 또 다른 비극이 찾아오고 만다.
어쨌든, 영화는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수컷들에게 깊은 공감을 준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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