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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플레이] 미국판 잉여들의 음악 분투기 ‘브룩클린 브라더스’

입력 : 2013-12-25 11:35:44 수정 : 2013-12-25 11: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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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미국 잉여들의 음악 분투기가 펼쳐진다.

절로 들썩이게 만드는 음악부터 개성 강하면서도 박장대소를 불러 일으키는 캐릭터들의 향연이 이 영화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바로 내년 1월 개봉하는 ‘브룩클린 브라더스’다.

더구나 배우이면서 감독까지 맡은 라이언 오넌이 직접 노래와 연주까지 겸하면서 음악의 매력을 극대화, 영화를 보면 곧바로 기타를 잡고 싶게 만드는 이 영화의 힘은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

영화는 찌질한 삶을 영위하는 싱어송라이터 알렉스의 일상에서 시작한다. 부동산에서 일하는 틈틈이 음악 공연에 나서는 알렉스는 밴드에서도 퇴출되고 봉사활동 차원에서 하고 있던 장애아 봉사 공연 자리마저 짤리고 실연의 고통까지 겪는다. 그런 알렉스 앞에 더욱 괴짜처럼 보이는 짐이 찾아온다. 짐은 알렉스에게 무조건 밴드 오디션을 가자면서 경비는 가는 도중 공연으로 벌자는 깜짝 제안을 한다.
기타로 노래와 곡을 만드는 알렉스와 리코더, 실로폰 등 어린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악기들로 완벽한 화음을 만들어내는 짐이 결합한 2인조 밴드의 이름은 ‘브룩클린 브라더스’. 여기에 음악 사업가인 매니저 케이시가 합류하면서 좌충우돌 이들의 유쾌한 음악 여행이 시작된다.

어느새 꽉 짜인 상품으로서의 음악만이 난무하는 시대다. 미국은 1980년대부터 시작된 음악 산업화. 여기에 덧붙여 무한경쟁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의 광풍이 몰아닥친 미국에서 알렉스나 짐은 잉여나 다름없다. 하지만 이들의 음악여행은 진정한 음악의 힘을 보여주고 들려준다. 결말 역시 할리우드스럽지 않다. 초라해 보일 지라도 이들 만큼 행복할 수 있을까 몇 번이고 자문하게 만드는 게 이 영화의 힘이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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