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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6-24 09:49:16, 수정 2014-06-24 09:49:16

    [이슈스타] 유민규 "배우라면… 가장 먼저 작품에 욕심 내야죠"

    • 참 훈훈하다. 이 배우를 보고 있으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최근 종영한 MBC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에서 강기준 역으로 열연을 펼친 유민규의 이야기다. 유민규는 어머니 이태리(견미리)와 연인 오윤나(곽지민) 사이를 오가며 극중 훈훈한 케미를 만들어낸 주역이다. ‘빛나는 로맨스’는 시기와 질투, 그리고 그들만의 암투 등을 다루며 다소 강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인데, 극중 유민규는 순수하면서도 불쌍한 남자 기준을 온몸으로 소화했다.

      유민규는 극중 기준이란 딱 맞는 옷을 제대로 입었다. 마치 런웨이를 걷는 모델처럼, 기준이란 캐릭터를 솔직 담백하고 훈훈하게 표현해냈다. 가끔 그의 적은 분량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유민규는 욕심내지 않았다. 오히려 적은 분량이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연기의 최대치를 극에 쏟아부었다. 그 결과 유민규의 마지막 오열 장면은 제대로 빛을 발했다. 제목처럼 ‘빛나는 로맨스’를 선보인 건 아니었지만, 그의 연기만큼은 제대로 빛난 순간이었다.

      “마지막 장면이요? 그 장면을 위해 정말 제 모든 것을 쏟아부은 것 같아요. 감정을 최대한 끌어 올리기 위해 연구도 많이 했고요. 엄마 이태리와 연인 오윤나에 대한 배신감이 극에 달하는 순간이잖아요. 그 감정을 최대한 살려 연기를 했는데, 촬영을 마치고 났을 땐 담이 올 정도였어요. 나중에 방송으로 확인했는데, 너무 못생기게 나온 것 같던데요(웃음). 그래도 촬영을 지켜보시던 선배님들과 스태프에게 ‘잘했다’는 칭찬을 많이 받았어요. ‘빛나는 로맨스’를 촬영하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이었죠.”

      극중 기준은 어찌 보면 굉장히 불쌍한 남자다. 사랑하는 어머니의 추악한 과거를 알게 됐고, 복수를 위해 자신을 이용한 사람이 그의 연인 오윤나였기 때문. 특히 그의 순수한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유민규는 기준 캐릭터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또 복수를 위해 자신을 이용한 윤나를 실제로 만난다면 과연 사랑할 수 있을까?

      “기준이… 참 불쌍한 친구죠. 하지만 오히려 그런 모습이 좋았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늘 한결같이 행복했다면, 재미없는 캐릭터가 될 수 있잖아요. 마지막 두 여자 때문에 삶이 무너지는 반전 캐릭터를 연기해서 정말 좋았어요. 어쩌면 마지막 반전을 위해 6개월을 기다려왔던 걸 수도 있고요. 오윤나를 실제로 만난다면 어떻게 할거냐고요? 정말 사랑한다면, 또 오랜 시간 그녀와 함께 했다면… 정 때문이라도 언젠가 재결합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고민은 많이 해봐야 할 것 같아요(웃음).”

      ‘빛나는 로맨스’는 끝났지만, 그의 작품활동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OCN 드라마 ‘처용’으로 시작해 ‘빛나는 로맨스’를 거쳐, 이젠 영화 ‘원나잇온리’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 특히 ‘원나잇온리’는 퀴어영화란 장르 때문에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오히려 유민규는 영화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감을 내비쳤다.

      “퀴어영화, 참 쉽지 않죠(웃음). 하지만 연기를 배우고, 진정한 배우로 성장하기 위해선 한번쯤 경험해보고 싶은 작품이었어요. 물론 남자와 키스하고, 베드신을 연기한다는 건 어려운 도전이었죠. 그래서 감독님과 자주 의견을 나누다 보니, 의외로 쉽게 잘 풀렸어요. 누군가는 그러더군요. 독립·예술영화 몇 편 찍는 것보다, 예능 한 번 나가는 게 훨씬 좋다고요. 그 말이 틀린 건 아니지만, 전 배우잖아요. 배우라면 작품 욕심이 커야죠. 예능도 좋지만, 전 아직 작품에 매진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웃음).”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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