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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7-01 08:36:15, 수정 2014-07-01 08:36:15

    [이슈스타] '소녀괴담' 강하늘 "주연 타이틀, 제겐 중요하지 않아요"

    • 훈훈하다. 유쾌하다. 그리고 에너지가 넘친다.

      요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배우 강하늘의 이야기다. 최근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는 라이징 스타 강하늘. ‘상속자들’의 효신 선배부터 ‘엔젤아이즈’의 이상윤 아역, ‘소녀괴담’의 귀신을 보는 소년 인수까지 그야말로 카멜레온이 따로 없다.

      최근엔 감성 공포영화 ‘소녀괴담’에 출연해 훈훈한 로맨스와 섬뜩한 공포를 넘나드는 연기를 선보였다. 귀신을 본다는 독특한 설정을 바탕으로 로맨스와 공포, 유머까지 조화를 이룬 작품이기에 어려운 도전일 수도 있지만, 강하늘은 꿋꿋하게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굉장히 즐거운 작업이었어요. 스크린 첫 주연작이란 수식어는 과감히 제외하고, 오직 연기와 작품에만 집중했죠. 물론 넉넉지 않은 예산과 빡빡한 일정 때문에 힘든 점도 많고, 또 아쉬움도 많아요. 하지만 감독님의 손을 거쳐 완성된 작품을 보니, 감사하다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개인적으로 부족한 게 많았는데, 노력한 것에 비해서 너무 잘 나와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소녀괴담’은 기존의 공포영화들과는 확연히 틀리다. 바로 공포와 로맨스, 그리고 유머까지 적절히 조합된 작품이라는 것. 처음엔 물음표를 갖고 영화에 임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다음에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였다.

      “공포와 로맨스가 섞여서 그런지, 영화를 편하게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무서운 장면만 나오면, 영화관 문턱에서 고민하다가 발길을 돌리곤 하잖아요. 하지만 ‘소녀괴담’은 로맨스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이에요. 또 유머코드도 적당히 들어가 있고요. 그런 면에서 감독님의 대단함을 다시 한 번 느껴요.”

      최근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4’의 광풍이 대단하다. 스크린은 물론 관객까지 거의 쓸어 모으고 있어 2일 전야개봉을 앞둔 ‘소녀괴담’으로선 굉장히 신경 쓰이는 게 사실. 하지만 강하늘은 의외로 담담했다. 그리고 차분히 그럴만한 이유를 설명했다.

      “흥행에 대한 걱정은 없어요. 그렇다고 ‘트랜스포머4’를 의식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에요. 다른 관계자분들이 제 생각에 동의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소녀괴담’이 보여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충분히 전달됐다면 그걸로 충분히 만족해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타게 되잖아요. 그때 쯤이면 관객들도 ‘소녀괴담’을 응원해주시지 않을까요(웃음).”

      강하늘은 계속해서 ‘영화적 메시지’를 강조했다. ‘소녀괴담’의 메시지가 관객들의 가슴을 울릴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 강하늘에게 조금 더 메시지에 대한 설명을 부탁했다.

      “저희 영화는 공포와 로맨스, 유머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학교폭력의 잔상을 다루고 있어요. 사실 다수의 작품에서 많이 다뤘던 소재이긴 하죠. 하지만 지금까지의 작품들이 가해자와 피해자에 집중했다면, ‘소녀괴담’은 이들을 바라보기만 하는 방관자들에 초점을 맞췄어요. 물론 ‘소녀괴담’이 학교폭력에 대한 계몽영화는 아니에요. 다만, 영화를 통해 우리 주변을 한 번쯤 둘러볼 기회가 됐으면 하죠.”

      강하늘의 설명을 듣고 나니, 그가 ‘소녀괴담’을 선택해야만 했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렇지만 첫 주연은 일생일대에 한 번만 경험할 수 있는 법. 혹시 그는 ‘주연’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없었을까. 지금까지 인터뷰하면서 주연을 맡은 소감을 묻지 않아 살짝 미안해질 시점이었다.

      “훗날 누군가 저를 추억해서 ‘배우 강하늘’을 검색했을 때, ‘좋은 작품을 많이 했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주연을 많이 했다는 말은 별로 듣고 싶지 않아요. 그저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좋고, 제 연기인생에 있어 도움이 될만한 작품이라면 기쁜 마음으로 주저 없이 출연할 생각이에요. 그게 주연이든, 조연이든 혹은 단역이든 간에요. 이번 작품은 첫 주연작이란 것보단, 좋은 작품이란 점에서 끌렸던 것 같아요.”

      끝으로 올해 첫 공포영화의 스타트를 끊는 강하늘에게 각오 한마디를 부탁했다.

      “저도 굉장히 공포영화를 좋아하는데요(웃음). 요즘은 공포영화가 마니아층을 위한 영화로 한정됐잖아요. 그런 선입견을 이번에 많이 깼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한국형 공포영화 제작이 좀 더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소녀괴담’이 기폭제 역할을 했으면 좋겠어요. 배우를 떠나 공포영화의 한 팬으로서, 이번 영화에 작은 바람과 희망을 걸고 싶어요.”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사진=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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