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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타] 될성부른 신예 이시후, 그의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

입력 : 2014-12-18 07:00:00 수정 : 2014-12-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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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잘 생겼다. 그리고 매력적이다. 게다가 겸손하기까지 하다.

차세대 꽃미남 배우로 주목받고 있는 신예 이시후의 이야기다. 이시후는 최근 tvN ‘라이어 게임’에서 꽃해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고, 최근엔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받은 단편영화 ‘애타는 마음’에 출연해 성소수자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극과 극의 다른 역할이지만 이시후는 진지하게 역할에 임했고, 그의 진가를 알아본 팬들은 그의 진정성에 많은 응원을 보냈다. 현재 이시후는 KBS 2TV 금요드라마 ‘하이스쿨 러브온’에서 고천식 역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안방극장에서 계속 시청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인터뷰를 위해 실제로 만난 이시후는 무척이나 겸손했다. 신인이지만 요즘 보기 드문, 개념있는 신인의 자세를 보이고 있었던 것. 그러면서 자신의 연기에 대해 “한없이 부끄럽다”, “더 잘했어야 했는데”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앞만 바라보는 패기 넘치는 신인의 모습도 좋지만, 자신을 돌아볼 줄 알며 겸손함을 잃지 않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단편영화 ‘애타는 마음’에 출연했더라. 동성애자 역할을 맡았는데, 어렵지 않았나.

소준문 감독님 덕분에 굉장히 편하게 촬영에 임했다. 2주 정도 준비를 하고 촬영에 들어갔는데, 실제 그들이 모여있는 곳에도 가보고, 당사자들과 직접 만나면서 많은 이야기를 듣곤 했다. 그리고 그들이 전혀 다른 사람이 아닌, 이성관만 다른 보통 사람과 똑같다는 걸 알았다. 덕분에 많은 걸 느끼고 배운 좋은 시간이 됐다.

▲퀴어영화는 꽃미남 배우들이 거쳐가는 관문과도 같은데, 혹시 롤모델이 있었나.

‘친구사이’에 출연했던 이제훈 선배를 많이 참고했다. 일반인 시각에서 봐도 연기가 굉장히 실감나더라. 그래서 이제훈 선배의 연기를 많이 참고했다. 또 소준문 감독님께서 따로 지도해줘서, 처음 맡은 캐릭터지만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이번 작품을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도 어느 정도 사라졌겠다.

직접 만나보니 그들도 평범한 사람이더라. 잘 생기고, 꽃미남이고, 옷도 잘입고… 이성관만 다를뿐 전혀 다른 나라의 사람이 아니었다. 또한 퀴어영화에 도전하게 된 계기도,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를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고, 거부감이나 그런 건 없었던 것 같다.

▲서울독립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던데, 팬들을 가까이서 만나니 어떤가.

굉장히 흥미로웠다. 현재 다니는 대학에서도 단편작들을 많이 만들어서 익숙한 편인데, 실제 관객들을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열기가 굉장히 뜨거웠고, 우리나라 영화산업의 미래를 본 것 같아 감회가 새로웠다.

▲‘라이어 게임’ 촬영도 무사히 잘 끝냈는데, 늦었지만 종영소감 부탁한다.

좋은 기회였고, 좋은 배우들과 감독님 그리고 스태프를 만났다는 점에 굉장히 의미있는 시간이라 생각한다. 다만, 신인배우는 나 혼자였기에, 작품에 누가 되지 않을까 늘 노심초사했었다. 나 스스로는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시청자들이 보기에 어색하지는 않았는지 그게 걱정이다. 만약 다시 촬영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웃음).

▲후속편 얘기도 나오던데, 혹시 2편에도 나오나.

마음 같아선 꼭 출연하고 싶다(웃음). 못했던 것만큼 열심히 하고 싶지만, 기회는 하늘에서 내려주는 것 같다. 마냥 기회를 기다리는 것보단, 연기연습을 더 하는 게 우선인 것 같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기회가 내게 오지 않을까.

▲‘하이스쿨 러브온’은 어떤가. 또래 배우들이 많던데.

굉장히 즐거운 작품이다. 항상 촬영장에 가는 게 즐겁다. 또래 친구들과 연기하고, 이제 어느 정도 캐릭터도 잡혔기 때문에 촬영장이 편하다. 지금 생각해봐도 굉장히 즐거운 현장 같다.

▲선배 연기자들과는 ‘라이어 게임’에서 더 많이 만났겠다.

그렇다. 이상윤 선배, 신성록 선배, 조재윤 선배, 이철민 선배, 박재훈 선배 등 정말 좋은 선배들이 많았다. 신인배우인 내가 현장에서 애교도 떨고 해야 하는데, 워낙 높은 선배님들과 함께 있다보니 나도 모르게 주눅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항상 배려해주시고, 연기도 많이 알려주셔서 정말 도움이 됐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개인 질문으로 들어가보면, 참 잘 생겼다. 평소 잘 생겼다는 얘기를 많이 듣나.

글쎄(웃음). 잘 생긴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나는 잘 생긴 축에도 끼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도 잘 생겼다는 말이 칭찬이지 않나.

잘 생겼다는 말보단, 연기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 지금은 배우지 않나. 모델이 아니다. 외모보단 연기를 칭찬받는 게 배우로서 즐거움이고, 칭찬을 받기 위해선 나 스스로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 작은 배역이라도, 캐릭터를 잘 살리는 배우란 칭찬을 듣고 싶다.

▲혹시 아이돌로 데뷔할 생각은 안해봤나.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전혀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어렸을 때부터 오직 ‘배우’ 하나만 바라봤다. 참고로 노래도 못한다. 몸 쓰는 건 잘 하는데, 노래는 전혀 못한다. 그동안 했던 활동들도 태권도 7년, 현대무용 4년 등 주로 몸 쓰는 활동들이다.

▲‘왕과 나’로 데뷔한 후 잠시 공백이 있던데.

중학교 3학년 때, SBS 드라마 ‘왕과 나’에 꽃내시로 출연한 적이 있다. 그때 한참 공부를 해야 할 나이여서, 방송이냐 공부냐 갈림길에서 많은 고민을 했었다. 결국 학업을 위해 예고를 가게 됐고, 단국대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해 연기를 전공하게 됐다. 현재는 휴학을 하고 연기활동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유아인 닮은꼴로도 유명하던데.

무조건 감사할 따름이다. 다만, 작은 소망이 있다면 ‘제2의 누구’보단 ‘제1의 이시후’가 되고 싶다. 누군가를 따라하기보단, 나만의 것을 만들고 싶다.

▲그렇다면 ‘꽃미남’ 이미지에 대해선 어떤가. 혹시 버리고 싶나.

굳이 버리고 싶지는 않다(웃음). 누군가 나를 봤을 때, 예뻐보이면 좋지 않나. 꽃처럼 예뻐보였으면 하는 마음이다. 연기도 말이다.

▲혹시 욕심나는 역할이 있나.

지금 가릴 땐 아니지만, 그래도 목표는 있어야 하니깐…. 국민 첫사랑 역할을 해보고 싶다. 20대의 풋풋한 모습으로 감수성이 묻어 나오는 역할이랄까. 아니면, 강하고 센 역할도 좋을 것 같다. 진한 우정을 다룬 작품이나 액션 영화도 좋고, 인텔리전스한 느낌의 캐릭터도 탐난다.

▲그러고 보면, 주위에 감사할 분들도 참 많은 것 같다.

물론이다. 김조광수 감독님과 소준문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라이어 게임’ 김홍선 감독님께도 정말 감사드린다. 지금은 비록 많이 어설프고, 연기도 부족하지만, 늘 최선을 향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발전하는 배우 이시후가 될테니,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끝으로 배우로서 각오와 포부는.

나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채워갈 부분이 많다. 앞으로 1년, 2년, 더 나아가 5년, 10년 이상까지 연기를 평생직업으로 삼을 계획이다. 꾸준한 연기자가 되고 싶고, 앞으로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게끔 항상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엠지비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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