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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1-04 14:49:34, 수정 2015-01-04 14:49:34

    [이슈스타] 송은채 "어우동, 영화로 위로해주고 싶어요"

    •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송은채가 돌아왔다. 이번엔 어우동이다.

      배우 송은채가 오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어우동: 주인 없는 꽃’으로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사실 대중들에게 송은채란 이름은 아직 낯설다. 강은비란 이름이 아직 더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기 때문. 그녀는 2년여 동안 타석증을 앓으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고, 좀더 성숙한 모습으로 다가서기 위해 강은비에서 송은채로 개명을 결심했다. 그리고 ‘어우동’이란 작품을 만나게 됐다.

      베일 벗은 ‘어우동’ 속 송은채는 다양한 색깔을 몸에 지녔다. 지고지순하면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은 혜인의 모습부터, 가무에 능하며 남성들을 쥐락펴락하는 조선판 팜므파탈의 어우동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그려냈다. 연기도 한층 성장했다.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순수한 연기를 발판 삼아 강인한 여성의 모습, 그리고 19금 연기까지 폭넓게 소화했다. 덕분에 송은채란 배우의 진가를, 또 어우동이란 인물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

      “사람들이 어우동이란 인물을 악녀로만 기억하는 것 같아요.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우동은 악기도 다루고, 가무와 시에도 능한 인물이에요. 예술적인 소양도 다분했던 여성이지만, 남편에게 소박을 맞으면서 그 상처를 표현할 길이 없었던 거죠. 역사엔 조선 최고의 악녀로 기억되고 있지만, 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어우동이란 인물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었어요.”

      송은채는 인터뷰 내내 진지했다. 연기에 대해 말할 땐 한없이 부끄러워하다가도, 어우동에 대해 이야기할 땐 눈에 힘이 들어가면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보여줬다. 심지어 송은채는 어우동의 묘를 찾아가고 싶었다고 할 정도. 그만큼 어우동에 대한 애착이 돋보였다.

      “생각 같아선 어우동의 묘를 찾아가고 싶었어요. 하지만 죄인의 몸으로 죽었고, 또 그 이후의 기록이 아무것도 없기에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었죠. 너무 안타까웠어요. 힘겹게 살다가신 분인데, 위로의 말이라도 전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결심했죠. 역사 속에선 문란한 여인으로 기록했지만, 영화 속에서 만큼은 그녀의 삶을 진솔하게 표현해야겠다고요.“

      한편, 송은채는 영화 속에서 어우동의 어린 시절인 ‘혜인’과 남편에게 소박맞은 뒤 기생으로 변하는 ‘어우동’까지 두 인물을 입체적으로 연기했다. 어찌보면 동전의 앞면과 뒷면 같은 캐릭터로, 굉장히 쉽지 않은 도전일 것 같았다.

      “눈빛에 신경을 정말 많이 썼어요. 의상과 메이크업에도 모두 변화를 줬지만, 사람은 눈을 보면 알 수 있잖아요. 혜인을 연기할 땐 제 모습 그대로를 담으려 애썼고, 어우동으로 변한 시점에선 제게 없는 눈빛을 찾으려 애썼어요. ‘색계’의 탕웨이를 보고 많이 연구했는데요, 눈빛 하나만으로 인물의 변화가 충분히 설명이 된다는 걸 알게 됐죠.”

      이번 영화를 통해 송은채도 연애관이 많이 달라졌을 것 같았다. 아무리 연기지만, 남자에게 소박 맞고 신뢰를 잃어버린다는 건 가장 가슴 아픈 순간이 아닐까 싶었다.

      “제 연애관은 굉장히 단순해요. 집착, 이런 거 전혀 없고요(웃음). 무조건 남자친구에게 신뢰를 주죠. 하지만 이번에 영화를 찍고 나니, 다음 연애에선 집착 아닌 집착(?)을 하게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사랑의 깊이도 조금은 더 알게 된 것 같고요. 연애는 혼자만의 신뢰가 아닌, 상호간의 신뢰가 있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진심 어린 사랑이 오래간다는 걸 느끼게 된 것 같아요.“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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